'제주' 다채롭게 다룬 작품들 깊은 울림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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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문화계 결산(上)-공연부문
4·3 소재로 한 '4통 3반 복층사건'·'조천중학원' 등 눈길
예술단 통폐합 및 재단법인화 의견 나오며 예술계 성장통
무용계, '지달립서'·'자청비' 등 이슈···발레 성장 가능성 엿봐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제주지역 문화예술계도 섬 바람을 타고 들썩이며 다양한 변화가 일었다. 특히 제주4·3 70주년이란 큰 타이틀 안에 공연·미술·문학 분야가 한 대 어우러지며 도민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기도 했다. 2019년을 향한 문화예술계의 다채로운 도전은 계속된다. 내년을 맞이함에 앞서 2회에 걸쳐 2018 문화예술계 크고 작은 현상을 들여다 본다.

 

뮤지컬 만덕
뮤지컬 만덕

공연부문(연극·음악·무용)

제주지역 연극계는 올해에도 제주라는 소재에 집중해 공연을 펼쳤다. 우선 제주시가 제작한 뮤지컬 만덕이 대표적이다. 이어 극단 가람이 배비장전을 소재로 한 민속뮤지컬 천하일색 애랑, 극단 이어도가 4·3과 옛 장례 절차를 묶어내 만든 창작 초연극인 귀양풀이등을 선보였다.

제주4·3을 소재로 한 창작 초연극도 눈길을 끌었다. 예술공간 오이가 지난 531일부터 1227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무대에 올린 ‘43반 복층사건과 놀이패 한라산이 4·3의 광풍 속 청춘들의 꿈과 포부, 열망을 담은 조천중학원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특히 1987년 창단한 극단 놀이패 한라산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제주4·3을 큰 주제로 한 사월굿을 공연을 펼쳐왔는데 이번에는 조천중학원의 기록을 더듬기 위한 공연을 마련하며 문화예술계를 비롯해 도민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줬다.

제주지역 음악계는 성장통을 겪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교향악단·제주시합창단·서귀포관악단·서귀포시합창단 등에 대한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예술단의 통폐합 및 재단법인화 등의 의견이 나오면서 단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용역은 현재 진행중이며 내년 2월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또 제주시합창단의 경우 제주시와 제8대 지휘자 A씨와의 법정 소송 문제로 지휘자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으면서 객원 지휘자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부침이 있는 가운데 올해로 24회째를 맞은 제주국제관악제는 더욱 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는 26개국 4000여 명의 음악인이 제주에서 일주일이 넘는 시간을 보내며 지역 사회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무용계는 제주도립무용단의 지달립서’, ‘자청비등의 공연이 이슈가 됐고, ‘발레에 대한 성장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지달립서4·3 70주년을 맞아 도립무용단이 도민들에게 선보인 공연이다. 공연의 참신한 시도는 좋았지만 중간 중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보다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청비는 도립무용단이 올해로 6번째로 무대에 올린 작품으로 제주색을 가미하고 어린 자청비와 성장한 자청비 역을 따로 두며 단원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제주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외 정상급 발레단이 참가한 발레스타 갈라쇼 in 서귀포도 열렸다. 이를 시작으로 모스크바주에 위치한 국립발레단(Russian Ballet)이 제주아트센터에서 호두까기인형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문화예술계는 지역에 무용이란 문화가 정착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대학에 고전·현대무용 및 발레와 관련된 학과가 개설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내일자에 미술·문학부문 결산이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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