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위기와 문명의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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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봉남, 새마을지도자서귀포시협의회장·생명강사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근본적이고 절실한 생명살림운동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생명의 문제는 절대적 위기이다. 숨을 쉬는 공기, 매일 마시는 물과 식량이 그렇다.

우리나라의 공기질이 전 세계 180개 나라 중에 173위라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2016년에 있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 숨을 쉬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진짜 문제이다. 그 원인이 사람들에게 있다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물 또한 오염과 함께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30년 전만 해도 생수를 사서 마신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던 시절도 있었으나 현재는 물을 판매하는 세상으로 바뀌었다.

현재 태평양에는 한국의 15배 크기의 쓰레기 플라스틱 섬이 떠다니고 있다.

우리나라 주변 해안도 백화현상으로 해초가 죽어 바닥이 하얗게 되고 죽음의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물 스트레스국가로 분류된다.

또 과학기술의 발달과 화학비료, 농약, 농업용 기계의 사용으로 곡물 생산이 비약적으로 증가했지만 우리나라의 자급률은 2016년 기준 23%에 불과하다. 기후변화나 경제여건 등 요인으로 곡물을 수입하지 못할 경우 식량안보의 문제는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가 된다.

공기와 물, 식량의 문제는 결국 생명의 위기이다. 대표적으로 화석 연료의 과다 사용에 따른 지구온난화를 비롯해 서식지 파괴, 무분별한 남획, 생태계 파괴 등 지구 생명이 절멸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예를 들어보면 구제역, 조류독감, 토종벌의 몰살 등 군집 붕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생각과 생활, 세상과 문명을 바꿔야 한다.

세상의 모든 생명은 연결되어 있으며 이 연결고리가 끊어지면 인류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과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많이 쓰고 버리는 소비문화에서 절약하고 생명을 아끼는 생명가치가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둘째로는 생활하는 방식이 생명에 도움이 되고 모든 자원을 아끼는 것이 기본이 돼야 한다. 재활용과 함께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원의 소비 효율도 높여야 한다. 특히 물, 불, 식량 3대 생명자원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소비한 재화는 재활용을 최대화해 자원의 활용을 높여야 한다.

셋째 세상을 바꿔야 한다. 한 사람이 사회구조를 바꿀 수는 없지만 내 주위에 있는 분들과 꾸준히 작은 실천부터 한다면 변화시킬 수 있다. 독점과 차단의 구조를 공존과 순환의 구조로 바꾸고 생명산업화가 이루어져 순환형 사회로 전환돼야 한다. 특히 농업과 임업이 생명산업의 본산이 돼야 한다.

넷째 문명을 바꿔 파괴되고 오염된 자연을 복원하고 보존하는 생명의 가치가 중요한 문명 생물문명으로 가야 한다. 뭇 생명이 연결돼 상호 간에 연결되어 있음을 알고 이러한 연결고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자연의 치유능력만으로 조절할 수 있는 적정문명으로 가야 한다. 소유보다는 존재를, 성장보다는 행복을 추구해 죽음의 길에서 생명의 길로 대전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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