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혁신 거듭하며 문화예술 공동체 일궈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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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문화계 결산(下)-미술·문학부문
확달라진 미술제·크고 작은 아트페어로 미술인 호응
시·수필 장르 편향돼 아쉬움···전국 문학인 머리 맞대기도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제주지역 문화예술계도 섬 바람을 타고 들썩이며 다양한 변화가 일었다. 특히 제주4·3 70주년이란 큰 타이틀 안에 공연·미술·문학 분야가 한 대 어우러지며 도민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기도 했다. 2019년을 향한 문화예술계의 다채로운 도전은 계속된다. 내년을 맞이함에 앞서 2회에 걸쳐 2018 문화예술계 크고 작은 현상을 들여다 본다.

 

제주지역 미술계는 지난 43일 열린 ‘4·3 미술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다.

올해 4·3 미술제 주제는 기억을 벼리다였다. 불에 달구고 두드려 날카롭게 만든다는 뜻을 가진 벼리다를 주제로 한 만큼 이번 미술제는 그 어느 때보다 현실의 아픔을 매섭게 비추며 무뎌졌던 우리들 가슴에 뜨거운 불을 지폈다.

또 제주지역에 대표 미술축제인 제주미술제는 올해 초부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가운데 지난 11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미술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제주지역 작가들의 정보를 아카이브로 구축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였다. 작가들의 포트폴리오는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고, 이에 따른 유통 판로도 개척되며 제주를 넘어 세계로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미술제 기간 동안 작품들만 나열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호기심의 수납장’, ‘아카이브 라운지등으로 구성하며 재미를 더했다.

제주미술제는 앞으로 격년제로 운영되며 더욱 내실을 갖춘 축제로 변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아트페운영위원회가 샛물골 여관길 등에서 개최한 제주아트페어’, ‘시민회관에 공간의 기억을 담은 4회 제주국제아트페어페스티벌’, 섬아트제주가 주최한 아트제주2018’,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해짓골 아트페어등 크고 작은 아트페어가 열리기도 했다.

한 지역 미술인은 미술인들이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다양한 판로를 제공하기 때문에 아트페어가 늘어나는 건 현상이다화랑 뿐 아니라 전시회에서도 작품의 가격을 공개해 판매하는 사례도 계속 늘고 있다고 했다.

제주지역 문학계는 풍요 속 빈곤이었다는 평가다. 장르에 대한 편향성이 계속 나타나기 때문이다. 공모전 등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수필이나 시 부문은 접수가 많은 반면 소설 부문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전국문학인 제주대회, 전국문학인 제주포럼 등이 열리면서 전국 문학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제주의 풍성한 자원들을 문학이란 색을 입혀 제주다움의 가치를 발견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4월 열린 제주4·3항쟁 70주년 전국문학인 제주대회에서 많은 문학인들이 참여해 동아시아의 문학적 항쟁과 연대’, ‘통일시대의 문학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특히 베트남의 바오 닌 소설가, 대만의 리민용 시인, 오키나와의 메도루마 슌이 참가해 각각 베트남, 대만, 오키나와에서 일어났던 전쟁과 폭력의 잔인함을 얘기했다. 동아시아가 아직도 주변 강대국 사이에서 살아남으려고 몸부림 치고 있는 진실과 함께 4·3의 아픔도 함께 보듬으며 문학을 통해 국가 간의 평화를 이뤄내기 위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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