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 때 안면마비 조심하세요
추울 때 안면마비 조심하세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남지영 경희미르한의원 한의사

날이 많이 추우면 여러 가지 질병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은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이다. 그런데 추위 때문에 혈관이 수축하게 되면 뇌혈관계 질환의 발생률도 높아질 수 있고, 의외로 안면마비 같은 질환도 많아진다. 안면마비는 한쪽 얼굴에 오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구안와사(口眼喎斜) 혹은 와사풍(喎斜風)이라고도 한다. 안면근육이 굳어져서 눈도 잘 안 감기고 입술 움직임도 제대로 되지 않고, 때로는 두통이 같이 오기도 한다.

일단 안면마비 증상이 왔을 때는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초기에 치료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치료속도도 달라질 수 있으며 후유증이 남는 정도 역시 매우 차이나게 된다.

일단 안면마비가 발생했을 때는 바로 가까운 의료기관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며, 때때로는 뇌질환과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감별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진료를 받은 후 뇌질환과 연관이 없다고 판단되면 조금 안심을 해도 되지만, 안면근육이나 신경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얼굴에 발생하는 증상이기 때문에 후유증 예방을 위해 신경을 써야 한다.

침과 한약이 치료에 도움이 되며 특히 침에 전기자극을 연결하는 전침치료가 효과적이다. 바이러스 침입으로 오는 안면마비 혹은 특발성 안면마비는 면역력이나 체력 저하 문제도 같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세포회복과 신체기능향상을 도와주는 한약치료를 반드시 병행하는 것이 좋다. 전침이나 한약이 안면마비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논문들이 많이 나와있으며, 국제학술지에도 다량 실리고 있다.

그리고 치료와 동시에 자가적인 노력도 함께 한다면 후유증 최소화에 도움이 된다. 일단 얼굴 근육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근육을 좀 많이 움직여야 한다.

수시로 거울을 보고 아에이오우연습을 많이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마비된 쪽으로 껌을 자주 씹으시면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어 근육회복에 도움이 된다.

눈깜빡임이 제대로 안 되므로 눈이 많이 건조하고 시리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기도 한다. 특히 건조해 지면 눈에 염증이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마비된 쪽의 눈에 안대를 착용하시거나 인공눈물 같은 것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의식적으로 자주 눈을 깜빡여 보는 것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추울 때 생기기 쉬운 의외의 질환, 안면마비. 체력저하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으니만큼 평소에 컨디션 관리를 잘 해야 하고 휴식시간을 충분히 할애하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