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졸자, 교육수준보다 낮은 일자리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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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가족연구원 신승배 연구위원은 ‘대졸자의 직업 이동경로 연구’ 발간

제주지역 대졸자들은 자신의 교육수준보다 낮은 일자리를 선택하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신승배 연구위원은 ‘대졸자의 직업 이동경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제주지역은 전문대학 이상 학력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 비중이 적어서 자신의 교육 수준보다 낮은 일자리를 선택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례로 2016년 말 기준 도내 4개 대학 졸업자(남자 833명·여자 425명)들의 첫 일자리를 보면 남자의 62%(515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에, 여자의 24%(102명)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 가장 많이 진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들은 주로 영업·판매·유통·매장관리 등 도소매업을 첫 직장으로 많이 가졌다. 여자의 경우 도내 3개 대학 간호학과 취업률이 100% 달하면서 보건서비스업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첫 일자리를 가진 대졸자 중 88명은 공직분야로 진출했지만 이들 대다수가 정식 공무원이 아닌 공공분야 일자리 창출에 따른 임시 계약직으로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제주지역에 양질의 일자리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대졸자의 첫 일자리 평균소득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21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교육서비스업 172만원,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169만원, 기술서비스업 156만원으로 조사됐다.

신승배 연구위원은 “제주지역 대졸자들이 교육수준보다 낮은 일자리를 선택하면서 임금과 직무 만족도가 떨어지고 결국 이직으로 문제가 이어지면서 고용 안전성과 노동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대졸자들의 일자리 소재지를 보면 여성은 제주 87.6%, 서울 7.2%, 부산 2.8%, 대구 1.2%의 순을 보였다. 남성은 제주 80.1%, 서울 8.9%, 경기 4.3%, 부산 2.7%, 경남 1.6%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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