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만덕’이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이 되기 위해서 우선 관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브랜드성’이 있어야 하고, 홍보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합니다.”
제주시는 지난 28일 제주시청 본관회의실에서 뮤지컬 ‘만덕’에 대한 평가회를 마련했다. 이날 부재호 제주예총 회장, 김봉오 제주문화원장, 정인혁 도립 제주교향악단 지휘자 등 제주지역 문화예술 종사자와 시민 등이 참여해 그동안의 공연 현황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진)
시민평가단으로 참여한 이들은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곤 시민 위원은 “지역을 벗어나 타지에서 공연을 했을 때 과연 ‘만덕’이란 소재가 관객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을 것인지 브랜드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
박한나 시민 위원도 “김만덕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이 뮤지컬 자체는 전혀 흥미롭지 않을 것”이라며 “SNS 홍보, 뮤지컬 포스터 등을 통해 호기심을 유발하는 콘텐츠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젊은층을 유입하기 위해서는 SNS을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내용인 상설공연화를 위한 전략적 공연 계획과 함께 4개년 계획을 마치고 난 뒤 진행은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지역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14억원의 비용이 투입됐고, 내년에는 5억원의 예산이 주어지는 만큼 미래에 대한 계획이 현실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돼야 한다는 의견을 꾸준히 제시해왔다.
김진선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평가회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뮤지컬 ‘만덕’에 대해 보다 체계적인 계획을 잡고 운영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