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상생과 포용으로 전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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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해가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무술년(戊戌年)을 보내고 황금 돼지의 해인 기해년(己亥年)을 맞았다. 재물과 풍요를 의미하는 황금과 다산과 번영의 상징인 돼지가 만났으니 그야말로 대길(大吉)을 품은 해다. 그 기운이 올 한 해 독자와 도민, 제주 사회와 국가에 가득하길 기원한다.

새해가 되면 모두가 희망을 말하고자 한다. 하지만 쉽게 입을 떼지 못한다. 현실은 고달프고 해결책은 쉽지 않아서다. 실제로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힘들다. 서민들의 삶엔 비상경고등이 켜졌다. 제주의 가계 빚은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15조원을 돌파했다. 대개의 가정은 소득보다 빚이 많은 실정이다. 근래 몇 년간 제주의 성장 동력원이 되다시피 했던 순 유입 인구는 둔화하고 있다. 그래도 나아가야 희망이 있다. 올 한해도 일자리 창출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 도민사회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지역 현안을 둘러싼 도민 갈등은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 제2공항을 놓고 한쪽에선 언제 기본계획 수립용역이 발표될 것이냐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으며, 다른 한쪽에선 특정 지역 배제 의혹과 공항 이용객 예측 수요의 적절성 여부 등을 제기하고 있다. 국내 첫 영리병원의 조건부 허가를 둘러싼 후폭풍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 같다. 상생과 포용이 그 어느 해보다 강조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06년 7월 시·군이 폐지되고 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이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행정체제 개편도 올해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야 한다. 지난해 무산된 4·3 특별법 개정안은 국회 통과로 매듭지어야 한다. 도정과 도의회, 제주 출신 국회의원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길 바란다.

저성장과 저출산·고령화는 본격화하고 있으며, 사회기반시설은 과포화에 신음하고 있다. 투자유치 실적만 보면 제주가 매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든다. 그러기에 올해 기해년은 제주가 의미 있는 전진을 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해다. 모두의 지혜와 의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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