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돼지, 풍토 적응하며 질병 저항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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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천연기념물 지정
성격 온순·체질 강건
과거 잔치음식으로도 쓰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흑돼지는 체구는 작지만 체질이 강하고 질병 저항성이 강하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흑돼지는 체구는 작지만 체질이 강하고 질병 저항성이 강하다.

기해년 돼지띠의 해를 맞아 제주 흑돼지도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2015년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제550호로 지정된 흑돼지는 일제강점기와 근대화를 거치며 외국에서 도입된 개량종과의 교배로 개체 수가 크게 줄어 멸종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에 따르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축산진흥원의 제주흑돼지는 1986년 우도 지역 등 도서벽지에서 기르던 재래종 제주흑돼지 5마리를 확보한 후 혈통을 보존해왔다.

제주도에서 돼지 사육은 기원후(A.D) 0~400년꼐에 야생 멧돼지를 사육하면서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에 북방계열의 돼지가 도입된 것은 문헌상으로는 만주와 한반도 일대에서 사육되던 재래돼지 소형종 계통이 고려시대에 우마와 함께 유입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주흑돼지는 오랜 세월 제주 기후와 풍토에 잘 적응해 체구는 작지만 체질이 강하고 질병 저항성이 강하다고 알려졌다.

개량돼지에 비해 동작이 빠르고 사람의 인기척이 나면 뛰어나오며, 성격도 비교적 온순하다. 제주 풍토에 적응해 체질이 강건하고 질병에 저항성력을 매우 강한 특징을 갖고 있다.

축산진흥원은 제주흑돼지와 타품종 간 교배 체계에 따른 모색 빈도를 조사한 결과, 백색 및 흑백반 등 다양한 모색이 발현되면서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흑돼지의 생활공간인 돗통은 인분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 퇴비의 생산, 뱀으로부터의 방어 등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과거 제주인들의 채식 중심의 식생활에서 나온 인분에는 섬유소와 유산균이 많아 돼지의 질병 면역력을 높여주고 영양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했다.

또 흑돼지 하면 빠질 수 없는 것 가운데 하나가 과거 제주의 혼례, 상례 때 꼭 쓰였던 음식 재료였다. 이 때에는 이웃, 친척, 마을 간 공동체를 강화하는 역할을 했고, 제주만의 독특한 음식 문화가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돼지 피와 내장을 이용한 순대, 육수에 모자반을 넣고 만든 몸국, 돔베고기, 돼지고기 적갈, 고기국수가 탄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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