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경제 성장의 과실이 도민에 고루 돌아가도록…”
원 지사 “경제 성장의 과실이 도민에 고루 돌아가도록…”
  • 좌동철 기자
  • 승인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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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게 듣는다
도정 최우선 순위 일자리 창출…공공정규직 1만개 창출
행정체제 개편은 도민의 공감대·자기결정권 전제돼야
제2공항은 검토위 결과 하자 없으면 2025년 완공 가능
정치 진로는 도민에 위임…여야를 넘어 제주 발전에 노력

제주新보는 2019년 기해년(己亥年) 첫날을 앞두고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로부터 새해 제주도정의 주요 역점 사업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원 지사는 올해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만큼 산업 체질을 개선하고 공공분야에서 청년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 제2공항이 2025년까지 완공 및 개항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편집자 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신년 대담을 통해 일자리 인프라 구축, 행정체제 개편 등 앞으로의 도정 운영 방안 등을 밝히고 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신년 대담을 통해 일자리 인프라 구축, 행정체제 개편 등 앞으로의 도정 운영 방안 등을 밝히고 있다.

다음은 원 지사와의 일문일답.

-민선 7기 도지사로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느낀 소회와 성과 및 아쉬운 점은?

▲6·13지방선거를 준비하면서 도민과 소통하며, 많은 말을 들었다. 민선 6기의 성과를 돌아보며 잘못된 점에 대해 따끔한 지적도 들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제주의 핵심가치인 청정 자연을 지키고, 미래 성장산업 육성을 통해 성장의 결실이 도민에게 고루 돌아가는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

올해는 4·3 70주년이었다. 제주 4·3이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로 자리매김했다. 도민과 유족회, 4·3관련 기관·단체와 협력해 4·3특별법 개정 등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 남북 평화시대의 물결이 넘쳤던 한해였다. 제주는 1999년부터 12년 동안 감귤보내기 운동 등 ‘비타민C 외교’를 담은 ‘5+1 남북 교류협력사업’ 추진 등 평화 기류에 맞춰 제주형 남북 교류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했다. 도민 공감대 형성과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맞춰 체계적인 교류사업을 진행하겠다.

연말 사회적으로 최대 이슈는 민생경제와 일자리다. 1·3차 산업 위주의 제주경제는 내수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다. 도민 삶의 가치를 높이는 데 좋은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하다. 제주가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정책과 다양한 지원을 해나가겠다.

-앞으로 재임 기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경제 전망이 좋지 않다. 국내적으로 고용과 투자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의 악화와 대외적으로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가 더욱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주의 산업구조는 1·3차 산업에 집중돼 있다. 임기 동안 경제 체질을 바꿔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산업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겠다. 도민자본을 키우고, 성장의 과실이 도민에게 고루 돌아가는 내생적·포용적 성장의 정책기조를 펼쳐나가겠다.

특히 외부의존형이 아닌 청정자연과 지역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1차산업-관광산업-사회적경제-블록체인·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 등 미래 성장동력과 연관 산업이 연결되는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책기조의 큰 방향과 별개로 도민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경제정책자문회의’를 통해 민생현장에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정책을 개발하겠다.

민선 7기 제주도정의 최우선 순위는 일자리 창출에 두었다.

최근의 경제상황 반영해 새롭게 ‘제주 일자리정책 로드맵’을 수정했다. 5대 전략으로 ①일자리 인프라 구축 ②공공일자리 창출 ③민간일자리 창출 ④일자리 질 개선 ⑤맞춤형 일자리지원으로 설정했다.

공공부문 정규직 청년 일자리 1만 개 창출하고, 4차 산업혁명 혁신창업 클러스터 조성과 ‘더 큰 내일센터’ 설립을 비롯해 공공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일자리 선순환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제주도정은 공공의 기능을 충실히 해가면서 민간 기업이 역량을 키우고, 인재를 양성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마중물 붓고, 펌프질을 열심히 하겠다.

-제1호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외국인 대상 조건부 개설 허가를 내줬다.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의 불허 권고안 존중 입장에서 허가 입장으로 선회한 이유와 찬·반 갈등 양상으로 치닫는 상황에 대한 인식은? 내국인 진료를 제한하면서 병원 측의 반발과 향후 소송전에 대한 대응은?

▲우선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의 권고를 전부 수용하지 못한 점에 대해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다만, 제주도정은 그동안 공론화조사위의 결정을 존중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다했다.

공론화조사위의 권고 사항은 단순한 ‘불허’ 의견이 아니다. 불허를 하되 ①녹지병원을 비영리병원 등으로 활용할 것 ②헬스케어타운 전체의 기능이 상실되지 않도록 방지할 것 ③ 녹지병원에 이미 고용된 사람 등의 일자리를 배려할 것을 동시에 주문했다.

도지사의 입장에서 사업자를 설득하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정부와 협의를 통해 법적 소송으로 비화하지 않게 하는 게 1차적 과제였다.

제주도는 공론화위의 권고안을 지키기 위해 녹지국제병원 측과 수 십 차례 협의했지만 입장을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JDC 또는 다른 국가기관이 인수해 운영할 수 있는지 여부도 타진했지만 정부의 승인 없이는 불가능했다.

결국 제주도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여의치 않았고, 불가피하게 ‘조건부 허가’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찬성과 반대, 수용과 불수용. 이분법적인 결정만 내린다면 어느 한쪽의 비난만 감수하면 되기 때문에 쉬운 일이다. 그러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선택은 양측의 비난을 감수해야하기 때문에 늘 어려운 일이다.

도지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종합적이고 현실적으로 판단하고 집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에 따른 비난이나, 수습에 대한 책임 역시 도지사가 독배를 마시는 게 옳다고 본다.

외국의료기관에 대해 우려가 있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허구의 가정일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저는 지난 7월 취임 시 앞으로의 4년은 제주도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념과 정당을 뛰어넘어 도민만 바라보고 도민 행복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드리고 싶다.

내국인 진료를 제한하더라도 의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입장은 보건복지부와 도의 공통된 의견이다. 녹지국제병원에서 다른 주장을 할 수는 있지만, 정부와 허가권자인 도의 입장이 명확한 이상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실제 소송으로 이어지더라도 법원의 판단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권고한 행정시장 직선제를 1년 5개월 만에 수용했다. 원점에서 재검토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도의회가 동의할 경우 주민투표 등 절차와 행정시 4개 권역 조정 권고안도 수용할 의향이 있느냐?

▲행정체제 개편은 특별자치제도의 근간과 골격을 바꾸는 것일 뿐만 아니라 지속적이고 큰 변화를 가져오는 문제다. 행개위의 권고안은 도민설명회화 선호도 조사, 전문가 토론회 등을 거쳐 제출됐다.

도가 어떠한 의견을 제시하게 되면 정치적 오해를 받을 수 있어 민의의 정당인 도의회에 그대로 상정했다.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 세 가지 원칙은 ①도와 행정시의 사무분장에 따라 합당하게 조직기구권, 인사권, 예산편성권 등 배분 ②사무분장의 종합적·통합적이며 일관성 유지 ③도와 의회, 도민사회 다수 의견의 결집으로 꼽고 있다.

무엇보다 도민 합의가 중요하다. 행정수요자인 도민 의견과 공감대, 그리고 도민의 자기결정권이 전제돼야 한다. 제주의 생활권과 인프라, 특별자치도로서 존재하는 목적과 사무의 성격을 바탕으로 주민자치를 강화하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행정이 이뤄져야한다.

앞으로 도민 대토론회와 정책협의회를 통해 도와 의회, 도민사회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논의를 통해 이견을 좁혀 나가는 과정에서 도민 다수의 집약된 의견을 도민사회에 제시해야 추진동력을 얻을 수 있다.

주민투표 실시 방법과 시기에 대해선 의회와 협의를 해야 한다. 주민투표 실시가 결정되면 제주특별법 개정을 위한 주민투표를 행정안전부에 건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행정체제 개편안은 주민투표, 의회 및 국회 의결이 필요하다.

행정시 4개 권역조정은 조례 개정으로 가능하다. 행정체제 개편 방향이 결정된 후 별도 조례 개정 절차를 밟으면 된다.

 

김대영 편집국장(사진 오른쪽)이 제주도정을 이끌고 있는 원희룡 지사를 만나 제2공항 건설 사업 등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대담을 하고 있다.
김대영 편집국장(사진 오른쪽)이 제주도정을 이끌고 있는 원희룡 지사를 만나 제2공항 건설 사업 등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대담을 하고 있다.

-오라관광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 향후 인·허가 절차는? 법적 소송 중인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개발 사업은 무기한 표류 중인데 이에 대한 입장은?

▲오라관광단지는 자본검증 절차 과정에서 회사의 대표자 변경 등 내부 사정으로 늦어졌다. 지난 12월 27일 제4차 자본검증위원회를 개최한 만큼 향후 일정도 논의될 것이다. 자본검증위원회에서 최종 검토·분석한 결과를 의회에 제출하면 의회는 환경영향평가 동의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개발사업은 2015년 대법원의 토지수용 재결 취소 판결 이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현재 ‘도시계획시설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인허가처분 취소 등’의 행정소송이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이와 별도로 원토지주의 약 절반이 토지반환소송을 제기했고, ㈜버자야제주리조트는 도와 JDC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했다. 우선 당사자인 JDC에서 결정해야 하나 행정소송, 토지반환소송, 손해배상소송이 진행되고 있어서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도는 대법원의 최종 판결에 따라 도민 전체의 이익에 부합되고,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해 나가겠다.

-제2공항 건설사업이 입지 선정 후에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제2공항 입지 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 내부에서도 특정 지역 배제 의혹, 공항 이용객 예측 수요의 적절성 여부 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한 해법과 향후 예상되는 개항 일정은?

▲제2공항은 도민의 오랜 숙원이자, 도민 요구에 따라 시작된 사업이다. 제주국제공항은 이미 이용객이 최대 수용치인 2500만명을 넘어섰고, 항공기와 이용객의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취임 후 제일 먼저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대화를 나눴다. 이어 온평리 주민과 성산읍 이장협의회와도 만나 지역현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도민사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입지선정 과정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타당성 재조사가 이뤄졌다. 국책사업 중 주민요구를 수용해 타당성 재조사가 이뤄진 사례는 제2공항이 처음이다.

검토위원회의 활동이 지난달 14일 마무리됐다. 검토위원회가 발표하는 결과에 중대한 하자가 없을 경우 기본계획 수립을 포함해 향후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2025년 완공 및 개항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앞으로 국토교통부의 조사결과 발표를 지켜보면서 향후 제2공항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갈등을 최소화하겠다. 특히 공항 개발과 함께 오랫동안 뿌리내리고 살아온 주민들을 보호하고, 환경 피해 최소화를 위한 최선의 대책을 마련하겠다.

-제주도 예산에서 공무원 인건비와 고위직 비중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공무원 증원에 대한 도민들의 거부 정서도 적지 않다. 조직 재설계를 통해 현실에 맞게 부서 통·폐합과 인력 재배치 의향이 있는지?

▲공무원 인건비 비중과 관련 제주도의 경우 타 지자체와 달리 시설관리공단이 없어서 각종 환경시설과 관광지 등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치경찰단을 운영하고 7개 특별행정기관(140명)이 제주로 이관돼 운영되면서 단순히 타 시·도에 비해 예산대비 공무원 인건비 비중이 높다고 할 수 없다.

가칭 ‘제주시설관리공단’ 설립 타당성 용역이 시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 공단 설립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인력 및 조직 재설계를 하게 될 것이다

제주는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3급 이상 공무원은 1명이 증가했다. 반면 타 시·도는 세종시를 제외하고 평균 4.56명이 증가했다.

공무원 정원 증가율 역시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제주는 12.88%지만 전국 평균은 15.89%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국에서 13번째다.

특히 공무원 증원 대부분은 소방·사회복지·안전 분야와 제주특별법 개정에 따른 권한이양(카지노감독과 신설 등)에 따른 인력 증원이 대부분이다.

결론적으로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공무원 증원이나 고위직을 무분별하게 증원한 것이라 볼 수 없다. 그동안 인구·관광객 증가와 경제성장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면 오히려 자율통제 등을 통해 타 지자체보다 엄격하게 조직을 운영해 왔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조직관리 운영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기관 표창을 받은 이유다.

앞으로도 소방·안전·사회복지 등 도민생활과 밀접한 현장 중심의 인력과 기능을 보강하는 조직 운영을 계속해 나가겠다.

-블록체인 특구 지정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도민 공감대와 중앙정부 설득 등 해결해야 할 과제와 실현 가능성은?

▲1·3차 산업 중심의 생태계를 다변화 하고,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신산업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제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1·3차 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개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제주의 핵심가치인 ‘청정’을 지키면서 산업구조를 개편하는 방향은 신기술 기반의 첨단산업 육성이다.

블록체인이 혁신적인 첨단산업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이자,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회다. 도는 블록체인을 포함한 미래 신산업 전반을 보다 역동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전면적인 조직 개편 단행했다.

기존 1개 과(ICT융합담당관)가 맡고 있던 정보통신기술 전 분야를 3개 과가 담당하도록 개편했고 인력도 대폭 보강했다.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도민 공감대 형성 및 향후 정부·기업과의 협력이 이뤄질 것이다.

‘제2의 인터넷’으로 불리는 블록체인 분야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신기술로 민간기업과 걸음을 맞춰 나가는 일이 중요하다. 민간 분야가 앞서나가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관련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선 제주도가 기업에게 투자 기회를 열고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외적으로 빨리 알릴 필요가 있다.

그동안 미래전략국뿐만 아니라 관련 학회와 협회, 기업,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간과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협력하는 데 힘을 쏟았다.

제주는 특별자치도이고,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한다. 타 시·도와 차별화된 제도에 있어서 각종 정책의 테스트베드로서 최적지이다. 블록체인 산업과 관련 글로벌 비즈니스를 꽃피우기에 최적의 환경을 가졌다.

이런 점에서 제주의 모델을 만들어 암호화폐에 대한 기준과 규제를 명확히 하고, 친화적인 블록체인 산업 여건을 만들어주면 제주가 블록체인 산업에서 국제적인 지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기초는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면서 제주의 미래 먹거리로 키워가겠다.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해마다 1000억원 안팎의 고정비 지출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건전 재정을 위한 수술 방안은?

▲교통 혼잡에 따른 사회적비용만 연간 5000억원이 웃돌고 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 비용은 모두가 쾌적한 교통환경과 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보편적 교통복지 실현을 위한 생산적 투자다.

제주도 예산의 2% 정도를 꾸준히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버스 준공영제 예산을 염려하는 것 같다. 앞으로 매년 1000억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버스 준공영제는 현재 서울 등 6개 특·광역시에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3월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국토부에서도 준공영제 전국 확대 방침을 발표했고 현재 용역을 수행 중이다.

준공영제 예산은 총 운송비용에서 운송수입금 차액을 재정지원금을 지원하는 형태로 운송수입금이 증가하게 되면 재정지원금이 감소되는 구조다.

제주 버스 수송분담률은 12.1%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버스이용률이 저조해 재정지원금이 많이 투입되는 면도 있다. 하지만 타 시·도와는 달리 전국 최초로 70세 이상 노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복지카드를 시행하고 있다. 무료적용 대상 지원금으로 연간 150억원이 추가 투입하되고 있다.

대중교통 체계가 개편된 지 1년여 만에 이용객은 11% 증가했다. 도민 1인당 평균 4만3983원의 교통비 절감 효과와 함께 국토부가 조사한 이용만족도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중요한 것은 운송수입금, 즉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과 매월 대중교통 이용의 날을 운영하겠다.

준공영제 예산 국비 지원 및 효율적인 예산집행을 통해 표준운송원가 절감에도 노력하겠다.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로 안정적 수익 확보와 운송원가 절감을 통해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겠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 분권 모델 완성이 추진 중이다.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가 ‘자치분권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세부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부처에서 권한 이양에 난색을 보이며 과제가 많다. 올해 제주특별법 전면 개정과 2020년 이후 제주형 분권모델 시행 및 고도화 로드맵을 어떻게 실행에 옮길 것인가?

▲문재인 정부는 제주특별자치도를 출범시킨 참여정부의 계승자로서 특별자치도 완성에 대한 도민사회의 기대가 컸다.

제주특별자치도 12년의 경험을 돌아보면 법적·제도적 측면에서 우리나라 자치분권을 선도해 왔지만 ‘무늬만’ 특별자치도라는 비판도 많았다. 실질적인 특별자치도가 되기 위해선 재정 분야를 비롯한 핵심 권한들이 이양돼야 하지만 타 시·도와의 형평성 논리에 부딪쳐 실현이 좌절돼 왔다.

이에 제주도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특별자치도 2단계 구상인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 구현을 위해 특별지방정부라는 개념으로 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도민 2만1000여 명이 서명에 동참해 많은 성원을 보내줬다.

비록 정치권의 타협 불발로 대통령 개헌안은 무산됐지만, 도민들이 보내주신 아낌없는 협조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와는 별개로 제주특별자치도의 자치분권모델 구현을 국정과제와 자치분권종합계획에 반영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정부가 자치분권의 전국적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주특별자치도 12년의 경험을 기초로 지방이양일괄법 추진과 자치경찰제 전국 확대를 도모하는 점은 자치분권 선도 지역으로서 제주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올해는 정부 자치분권종합계획에 반영된 제주형 분권모델 구현의 방향에 따라 제주특별법 제도개선을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

자치분권 측면에선 도민 자기결정권 부여라는 방향에서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과 연계해 풀뿌리 민주주의와 직접 민주주의를 보다 진일보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초를 마련해 나가겠다.

경제산업적 분권 측면에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일자리와 경제살리기, 미래성장을 견인할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

-무소속인데 앞으로 정당 선택과 중앙무대에 도전할 의향은?

▲제주도민의 명령이 있기 전까지는 중앙정치를 바라보지 않겠다고 도민과 약속했다. 정치 진로는 전적으로 도민에게 위임했다. 무소속이기 때문에 현재의 정당정치와 진영을 뛰어넘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여·야를 넘나드는 교류로 도민행복과 제주 발전을 위한 기회로 삼겠다.

정부와 여·야 각 정당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제주특별자치도의 기능과 제도를 보완하면서, 도민과 함께 제주를 대한민국의 지방분권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진정한 ‘특별자치도’로 만들어 나가겠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2%대 중반으로 전망되는 등 대내외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외부요인에 민감한 제주 경제는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민선 7기 도정은 외부요인에 덜 민감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청정 자연과 지역자원을 기반으로 1차 산업과 관광산업, 서비스업, 미래 성장동력 산업과 연관 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산업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하는 책무가 주어졌다. 도정에 전념해야 하는 이유다.

제주에 올인 하면서 도정에 성과를 내고, 도민행복과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도정에 전념하면서 도민과 함께 새로운 제주를 만들고, 제주의 변화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도록 ‘더 큰 제주’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겠다.

대담=김대영 편집국장

정리=좌동철 정치부장 roots@jejunews.com

사진=고봉수 차장 chkbs9898@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