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입지를 선정하는 공항 인프라 사전타당성 검토 과정에서 성산 후보지의 안개 일수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전타당성검토에서 송산과 난산의 안개일수는 연평균 12일로 기술됐다”며 “안개일수는 각 후보지 인근 기상대 10년치 평균으로 계산했지만 성산기상대는 2007년 4월 1일부터 안개를 관측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산과 난산 후보지 안개일수는 성산기상대에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치를 합산한 115일을 10으로 나눈 후 올림해 연평균 12일을 상정했다”며 “실제 성산과 난산 후보지 연평균 안개일수는 17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은 “2단계 및 3단계 기상평가를 보면 평가 근거도, 평가방법도 제시되지 않았다”면서 “이는 성산 후보자 점수를 의도적으로 높이기 위한 고의적인 조작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설령 고의적인 조작이 아니라 하더라도 후보지 평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과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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