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유발효과 6251억원, 노출된 관광지 인지도 상승
인기리에 방송됐던 ‘효리네 민박’ 효과로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100만명 이상 더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 거주 유명인 방송 노출이 제주관광에 미치는 영향-효리네 민박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효리네 민박 방송기간 제주 방문 관광객 수가 분기별 평균 25만2000명(중위값 기준)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효리네 민박은 ‘시즌1’이 2017년 6월 25일부터 9월 24일까지, ‘시즌2’는 2018년 2월 4일부터 5월 20일까지 방영됐다.
한은 제주본부는 “효리네 민박이 방영된 2017년 3분기에서 2018년 2분기까지 관광객 수가 약 100만명(중위값 기준) 증가했다”며 “관광객 증가 효과는 ‘시즌1’이 분기별로 30만8000명으로, ‘시즌2’ 19만6000명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효리네 민박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가 6251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가 3034억원 등으로 추산됐다. 산업별로는 음식업과 주점업, 숙박업, 항공운송업 등의 파급효과가 컸다.
방송으로 인해 특정 관광지에 대한 인지도도 상승했고, 관광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한담해안산책로 등 방송에 노출된 관광지들은 전반적으로 방송 직후 검색빈도가 급증했다. 이후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방송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궷물오름’, ‘금오름’ 등 일부 장소는 과거 인지도가 매우 낮았지만 방송 직후 검색빈도가 급증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주요 촬영지인 애월읍 소길리를 중심으로 서부지역 관광지에 대한 인지도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제주본부는 “방송을 통한 마케팅 효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약화되거나 소멸되므로 자연과 어우러진 제주만의 독특한 관광적 가치를 제고하고 제주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