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세 혜택 폐지 골프장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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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내장객 155만7000명·전년比 13.4% 감소…경영 악화
일부 업체는 세금도 못 내…체납액 187억원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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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소비세 감면 혜택 폐지 등의 여파로 도내 골프장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은 155716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797258명보다 13.4% 감소했다.

특히 도외 및 외국인 내장객은 83635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9% 급감했다.

지난해부터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사라지면서 제주지역 골프장 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017년까지 제주지역 회원제 골프장에 대해 개별소비세가 75% 감면됐었지만 지난해부터는 100%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1인당 부담해야 하는 세금이 기존 5120원에서 21120원으로 4배 가량 올랐다.

이와 함께 최근 공시지가 상승으로 관련 세금도 함께 오르고 있어 영업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 재산세는 과표 금액의 4%, 대중제골프장 재산세는 0.20.4%를 적용받는다.

A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초 이어졌던 폭설로 인해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에서 부활한 개별소비세의 영향으로 도내 골프 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이와 함께 각종 세금도 오르고 있어 부담만 더 해지고 있다. 폭염에 말라가는 잔디를 살리기 위해 생수를 뿌린다고 표현을 하는 업체도 있다고 토로했다.

경영 악화 등으로 인해 지방세조차 제때 내지 못하는 골프장들도 있다.

제주지역 골프장 지방세 등 체납액은 20171449700만원(6)에서 지난해 1871400만원(6곳)으로 29% 증가했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지역에서는 2012년 이후 신규 골프장이 없다. 개별소비세 감면혜택이 없어지면서 최근 회원제 골프장들의 대중제 전환이 늘어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다 보니 제주를 찾는 골퍼들이 급감하고 이는 골프장 업계 경영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해외상품 요금이 제주와 큰 차이가 없거나 저렴한 경우도 있다. 타지방 골프장들도 가격을 내리고 있다.

B업체 관계자는 제주지역에서 영업 중인 골프장 중 다수가 경영난을 겪고 있다제주골프산업이 흔들릴 경우 골프장 직원들의 고용불안은 물론 도내 요식업, 숙박 등 도내 관광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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