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주문 전성시대에 갈 곳 잃은 알바생
무인 주문 전성시대에 갈 곳 잃은 알바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인건비 인상 등 탓에 무인 주문기 활용 가게 늘어

요즘 아르바이트 자리 찾는 게 하늘에 별 따기에요.”

대학생 2학년인 양모씨(22)는 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다. 용돈벌이를 위해 방학마다 알바에 나서고 있지만 올 들어 모집 공고 자체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작년보다 10.9% 오르는 등 2년 새 29% 인상되면서 인건비 절감을 위해 무인 기계를 도입하는 가게가 늘고 있다.

실제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A음식점은 24시간 영업점으로,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헬프·셀프 혼용으로 운영되고 있다.

손님이 몰리는 식사 시간 이외에는 무인 주문기만 운영한다. 무인 주문기를 이용할 시 메뉴를 1000원 더 할인해준다.

이 음식점은 고객들에게 선진화 되고, 더욱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무인 POS 단말기를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B패스트푸드점 역시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 단말기인 키오스크를 설치·운영 중이다.

패스트푸드점 관계자는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느는 데다 주문 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절감 등 다양한 이유로 무인 주문 키오스크를 운영 중이라며 무인 주문기를 도입하면 카운터 담당 등 알바생을 평균 1.5명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제주에서는 점원 없는 무인카페 등도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식음료 프랜차이즈 업계 중심으로 무인 시스템이 급속히 확산하며 알바 문은 앞으로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건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노력이 일자리 감소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