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삶의 소중함 찾다
자연 속 삶의 소중함 찾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몽생이 엉뚱한 사건/글·그림 김란

제주를 대표하는 제주마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게 된다. 동화 작가 김란이 발간한 그림책 ‘몽생이’를 통해서다.

‘몽생이’는 ‘망아지’를 뜻하는 제주어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제주마는 제주의 척박한 기후에 적응해 강인한 체력으로 농경에 큰 도움을 주었다. 제주에는 예로부터 말과 관련한 다양한 민속과 전통문화가 전해진다.

이 책은 전통적인 제주마의 생태나 문화에 관한 것은 아니지만, 어린이들에게 제주의 말과 친해질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준다. 주인공 몽생이 포포는 사람들처럼 멋진 신발을 신고 뽐내고 싶은 엉뚱한 망아지다. 친구들과 뛰어놀던 들판을 떠나 화려한 삶을 꿈꾸며 사람들 속으로 들어간 포포는 과연 행복해졌을까.

이 동화는 진정한 행복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또한 친구와의 진정한 우정이 어떤 것인지, 내가 속한 공간의 가치와 가까운 사람들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짧은 이야기지만 깊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번에도 김란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렸는데, 원색의 풍부한 색감으로 이야기에 흥미를 더했다. 이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이 제주 몽생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말들이 뛰어노는 자연의 소중함, 함께 돕고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알아가게 되길 바란다.

한그루 刊, 1만5000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