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으로 좋아하던 여성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범행 증거를 인멸한 후 달아났던 40대 남성이 경찰의 추격 끝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과거 폭행을 가했던 40대 여성을 과수원으로 불러내 스마트폰을 빼앗아 폭행을 당한 신체 부위가 찍힌 사진을 삭제한 뒤 달아난 혐의(강도 등)로 A씨(40)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2시30분께 일방적으로 좋아하며 쫓아다니던 B씨(여·40)를 과수원으로 불러내 스마트폰을 빼앗아 과거 폭행을 당해 생긴 신체 부위가 찍힌 사진을 삭제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B씨를 자신의 차량에 태워 약 10분 동안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휴대폰을 돌려받고 풀려난 B씨로부터 이날 오후 4시30분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차량 추격전을 벌인 끝에 오후 10시55분께 5·16도로 수악교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12일 중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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