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95% 증가, 증가율1%대로 하락…순유입 줄어
읍면지역 및 신도시 증가 반면 원도심지역 감소세
제주지역 인구 증가세가 둔화되고 고령화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도심 이탈현상은 여전히 지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제주도 인구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제주지역 총인구(외국인 포함)은 69만2032명으로, 2017년 말 67만8772명에 비해 1만3260명(1.95%) 증가했다. 제주시는 50만1791명, 서귀포시는 19만241명으로 집계됐다.
제주 인구 증가률은 2012년 1.57%, 2013년 2.06%, 2014년 2.79%, 2015년 3.19%, 2016년 3.09% 등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7년에는 2.66%로 낮아졌고, 지난해에는 1%대로 하락했다.
특히 내국인 인구는 66만7191명으로 전년도 65만7083명에 비해 1만108명(1.54%)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른 지방에서 제주로 들어오는 순유입 인구가 급증하면서 내국인 인구는 2013년 1만93명(1.7%), 2014년 1만3540명(2.3%), 2015년 1만7049명(3.2%), 2016년 1만7202명(3.1%), 2017년 1만5486명(2.7%)이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제주 이주 열풍이 꺾이면서 순유입 인구가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는 읍·면지역과 새로운 주거지역은 인구가 늘었지만 원도심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제주시에서는 한림읍(2만5003명), 애월읍(3만6550명), 구좌읍(1만6283명), 조천읍(2만4718명), 한경면(9447명)이 인구가 늘었고, 추자면(2149명), 우도면(1892명)은 소폭 감소했다.
또한 아라동(3만4321명)이 전년에 비해 3232명, 삼양동(2만5153명)이 2172명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일도1·2동, 이도1·2동, 삼도1·2동, 용담1·2동, 건입동 등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애월읍 인구가 일도2동(3만4684명)을 넘어섰고, 아라동 인구도 조만간 일도2동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노형동(5만6223명), 이도2동(5만137명), 연동(4만3217명), 애월읍, 일도2동, 아라동 순이다.
서귀포에서는 대정읍(2만3094명), 성산읍(1만7180명), 안덕면(1만2537명), 표선면(1만2824명)이 인구가 늘었고, 남원읍(1만9778명)은 소폭 줄었다. 또한 정방동, 중앙동, 효돈동, 서홍동 등이 감소했고, 동홍동과 대륜동, 대천동, 중문동, 예래동은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외국인 제외)는 9만6207명으로 전체 인구의 14.42%를 차지, 전년(14.17%)에 비해 0.25%p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인비중이 20%가 넘는 지역은 추자면(32.6%) 한경면(26.6%), 구좌읍(24.0%), 일도1동(23.3%), 우도면(22.7%), 남원읍(22.6%), 영천동(22.5%), 성산읍(22.2%), 효돈동(22.0%), 송산동(21.7%), 천지동(21.0%), 정방동(20.6%), 예래동(20.3%), 중앙동(20.2%), 표선면(20.1%), 한림읍(20.1%)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