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12년 만에 A매치 열릴까…서귀포시, 동아시안컵 유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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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12월 10~18일 개최…개최지역 선정 결과, 3~4월에 나올 듯
제주월드컵경기장 모습.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제주월드컵경기장 모습.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동아시아 축구 최강국을 가리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이 오는 12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가운데 서귀포시가 대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에서 12년 만에 A매치가 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1월 중순께 대한축구협회에 동아시안컵 유치 신청서를 냈고, 한 달가량 뒤 협회 실무단이 제주를 찾아 제주월드컵경기장과 강창학구장, 중문단지 축구장 등 서귀포시지역 3개 구장에 대한 실사를 벌였다.

실사단은 경기장별 그라운드 상태와 라커룸, 심판실, 프레스센터, 관중석 등이 잘 갖춰져 있는지 살폈으며, 각 실의 위치와 동선까지 꼼꼼하게 점검했다.

그 결과 실사단이 안전과 시설 등 각종 인프라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경기장 수용 인원 문제와 관련해선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고 서귀포시는 밝혔다.

부산 등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일부 지역 월드컵경기장은 적게는 4만명에서 많게는 5만명 이상 수용이 가능하지만, 제주월드컵경기장의 경우 수용 가능한 규모가 29791석으로 3만석이 채 안 돼 타지역보다 관중 수용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더욱이 제주지역 특성상 대회가 열리는 12월은 본격적인 감귤 출하철인만큼 관중 동원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는 U-20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 개최 경험과 2007년 이라크와 평가전 이후 A매치가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은 점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특히 이번 동아시안컵에 북한 여자팀이 출전하는 만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외할아버지인 고경택씨의 고향이자, 다음 남북정상회담 개최지로 주목받는 제주에서의 개최를 상징적 측면에서 고려해 달란 입장도 피력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대한축구협회에 지역적 안배를 고려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 대회 개최 시 도내 축구붐 조성은 물론 지역 경제 파급효과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예산 편성이 이뤄진 후에 유치 신청을 내서 아직 관련 예산이 잡힌 건 아니지만, 선정 결과가 3월이나 4월에 나올 예정인 만큼 유치가 확정되면 향후 추경에 반영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12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펼쳐질 올해 동아시안컵에는 남자부에 대한민국, 중국, 일본, 홍콩 4개국이, 여자부에는 대한민국과 북한, 중국, 일본 4개국이 각각 출전한다.

한국 남자팀은 이 대회에서 총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15, 2017년 연거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한국은 올해 안방에서 3연속 정상을 노린다.

여자팀은 2005년 이후 1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동아시안컵은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이 2년마다 순환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 대회는 2017년 일본에서 열렸다.

우리나라는 2005년과 2013년 동아시안컵을 개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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