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안전! 안전!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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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지, 대정119센터 실습생

오늘도 ‘안전! 안전! 안전!’(짝, 짝, 짝.) 구호를 외치며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어떤 사건사고가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는 소방서에 4주 동안 실습을 나왔다. 긴장되는 첫날 출동 벨이 울렸다. 실습 전부터 출동을 빨리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 부딪혀보니 ‘내가 실수 없이 잘 할 수 있을까?’하며 긴장됐다.

출동하는 구급차 안은 생각보다 더 움직이기 힘들었고 좁았다. 흔들리는 구급차 안에서 환자의 활력징후를 체크하고 상황에 따라 의료지도를 받고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환자는 60세 여성으로 흉통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환자를 이송하며 반장님 혼자 모든 처치를 하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며 구급차 3인 탑승이 이루어지지 않는 소방 현실도 개선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대정 119센터는 환자를 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하는 거리가 30분 이상 소요된다. 이송 중 대부분의 환자들은 통증을 호소하며 불안감을 가지므로 빠른 이송이 필요하다. 꽉 막힌 도로에서 앞서 가던 차량들은 길을 비켜주기도 한다. 하지만 구급차 앞에 끼어드는 경우도 있어 얼굴이 찌푸려지기도 했다. 사이렌을 울리는 구급차를 보면 저 안에 있는 환자가 가족일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소방차 길터주기에 대한 시민의식이 더 높아졌으면 좋겠다.

소방실습 4주를 마무리하며 대정 119센터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해 실습생이 아닌 멋진 소방공무원이 돼 그분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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