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제주(?)
아름다운 제주(?)
  • 제주신보
  • 승인 201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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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성, 前 제주국제대 교수/논설위원

김 사장은 몇 년 전 서울에서 내려와 제주 친구와 제주시 서부에 있는 목장에 투자를 하고는 서울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세계 각국을 오갔기에 견문이 넓고 영어는 물론 중국어도 대화가 가능하다. 근년 상하이에 출장을 갔다가 중국인들이 서울이나 제주의 도로나 공원이 상하이보다도 더럽고 지저분하다며 흉을 보는 것을 엿듣고는 충격을 받았다. 이후 제주시 연동에 살면서 한라수목원 산책 시에 비닐봉투를 준비하고는 오가는 길, 대로변과 산책로 주변, 수목원내의 쓰레기를 주워왔는데 이따금 환경미화원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5, 6년 전까지만해도 깨끗했던 연동 신시가지대로, 인근의 B카페와 D식당 주변이 항시 지저분해서 필자가 동사무소 환경 담당에게 몇 번 하소연을 했는데 주변에 잡초를 뽑고 딱 한 번 청소를 하더니 그 후로 종무소식이다.

이 업소들이 접해있는 공영주차장은 언제나 쓰레기가 널려있고 미풍에도 이리저리 휘날린다. 업주를 만나 제주는 내·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니 주변을 좀 깨끗이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조언을 했건만 마이동풍이요, 연동주민센터 환경담당에게 재차 쓰레기처리를 요청했지만 용역인력 부족으로 감당을 못한다고 엄살을 떤다.

제주도 예산은 쓰고 남아서 이월하는 것을 알기에, 예산을 더 받아서 청소 용역을 늘리면 되지 않겠느냐 다짐을 하고, 도지사 비서실에도 상황 설명을 했건만 여전히 차로와 인도, 골목길, 근린공원, 주차장은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얼마 전 초저녁, 수목원 다녀오는 길에 연로한 공익요원이 주차장 내 쓰레기 분리수거장 부근에서 자기주변만 치우고 곳곳에 산재한 쓰레기들은 방치해놓고 가는 모습을 보았다. 보다 젊은 사람은 제쳐두고 세금 들여 늙고 기력 없는 사람을 청소용역으로 쓰는 까닭을 모르겠다.

예전 제주는 타 지역보다 훨씬 깨끗하고 산뜻했으나 인구 유입이 급속히 늘고 도로에 차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에 상응하는 특단의 조치를 신속히 취하지 않는 한 오래지 않아 살기 좋은 섬이라는 이미지는 사라질 것이다.

작년 1월과 7월에 상하이와 베트남 다낭에 가족여행을 다녀왔는데 제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깨끗했다. 친지인 미국인 교수가 귀띔 한다. “제주시는 지금 많이 더러워졌는데 갈수록 지저분한 제주가 되어갈 것 같아요.” 차량 증가 제어는 차량 구매 시 차고지 증명을 확실히 하고 기존의 공영주차장에는 지하주차장과 지상의 주차타워를 늘리고, 현재 병목현상이 만연하는 교통흐름의 원활성 유도는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벤치마킹해봄이 바람직하리라 본다.

중앙차선에 설치한 안전핀은 극히 위험한 지역을 빼고는, 없어야 오히려 교통 흐름이 유연할 텐데 여기저기 설치해 왜 운전자에게 시야불편을 안기고 병목현상을 초래하고 있는가. 지사나 시장, 동장은 담당자 보고만 믿지 말고 수시로 현장 확인을 하고 민원을 진지하게 청취해야 개선이 될 것이다.

많은 외국인들이 묻는다. 왜 제주는 한라산에 케이블카가 없느냐고.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한라산의 독특한 경관을 보존하려면 케이블카 설치가 바람직하다. 제주보다 아름다운 명승고적과 케이블카를 설치한 명산과 대천, 대해는 세계 곳곳에 널려있음을 알아야한다.

내놓을 것이라고는 생태오염 공장이 없기로 그래도 좀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외에는 도대체 자랑할 것이 솔직히 제주에 무엇이 그리 많다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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