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변화 사업 및 사드 불똥 영향 풀이
중국에 편중됐던 대학 유학생들이 다변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내 대학들이 중국 유학생 중심에서 동남아나 몽골 등으로 유학생 출신국을 넓히기 위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으면서다. 아울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불똥이 대학가로도 튀면서 중국 유학생들이 급감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14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제주대학교 내 외국인 유학생은 2015년 579명, 2016년 671명, 2017년 657명이다. 그런데 이 중 중국인 비중은 2015년 83.9%에서 2016년 76.3%, 2017년 68.1% 등으로 매년 낮아지고 있다.
제주국제대 내 중국인 유학생도 2015년 65명에서 2017년 49명으로 줄었다.
전문대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제주관광대의 경우 외국인 유학생이 2015년 152명에서 2017년 410명으로 늘었다. 반면에 중국인 비중은 같은 기간 84.2%에서 45.6%로 급감했다.
제주한라대의 외국인 유학생도 2015년 323명에서 677명으로 두 배 이상 뛰었지만 중국인 비중은 같은 기간 98.1%에서 42.5%로 내려앉았다.
이는 유학생 유치 국가 다변화 정책과 현지 설명회, 현장 면접 개최 등 전방위 전략을 펼친 대학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학교들은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 여파로 중국인 유학생 수는 급감한 반면 베트남 현지에 한국계 기업이 대거 들어서고 한류 열풍이 불면서 베트남 학생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제주관광대 관계자는 “2017년 기준 베트남 유학생이 중국 유학생 수를 앞질렀다”면서 “베트남 학생들이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 이미지를 좋게 생각하고, 한국어를 배우면 대기업 취업도 가능한 강점이 있기 때문에 많이 유학을 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