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진흥 주축…주민·예술인에 문턱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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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문화예술기관 현주소-(1)제주문화예술재단
창작·교육 활성화 지원 등 추진…인력 부족 등 이유로 역할 미흡
사업 선택과 집중 필요성 제기…예술공간 이아 등 활용도 높여야

제주특별자치도가 문화예술의 섬을 지향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문화예술인프라 강화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개인차가 크다. 이런 간극을 줄이기 위한 역할은 바로 공공문화예술기관에 있다. 새해를 맞아 총 4회에 걸쳐 제주지역 대표 공공문화예술기관인 제주문화예술재단·제주문화예술진흥원·제주도립미술관·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의 현주소를 들여다보고, 앞으로의 과제와 방향성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제주문화예술재단 전경
제주문화예술재단 전경. 사진=구글맵 캡쳐

20014월 개원한 제주문화예술재단(이하 문예재단)은 지역문화재단 가운데 비교적 역사가 오래됐다. 제주도가 실질적인 문화예술 진흥 사업을 벌이기 위해 건립된 문예재단은 지속가능한 제주문화예술정책 개발지원 예술가의 창작지원 생활문화 향유 지원 청년문화예술 기반 활동 지원 창의적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지원 문화공간 조성 및 운영 문화유산 보존 및 계승 지원 등을 주요 업무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인력부족, 제한적 문화공간 활용, 낮은 재정자립도 등의 이유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문예재단은 현재 경영기획본부, 문화예술본부, 공간사업본부, 문화유산사업단(TFT)으로 꾸려졌다. 4명의 본부장 아래 9명의 팀장이 구성돼 주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본부장을 맡으면서 팀장을 겸직하고 있는 인원이 2명이나 된다. 또 문예재단은 72(201810월 기준)의 인력을 두고 있는데, 계약직이 33명으로 절반 가까이 된다. 이에 따라 업무의 지속성 및 책임성이 떨어지고, 문화예술분야 전문성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고경대 이사장은 조직진단을 통해 적정인력을 분석하고, 전문위원제도를 둬서 비정상적인 인력 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 문예재단은 제주도의 보조에 의존하고 있어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본연에 역할인 예술인 창작 활동 지원 및 문화향유 기회 확대 지원 등에 소홀해 지는데다 지자체의 행사나 홍보 대행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예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일각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한 예술인은 타 기관에서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해 쪼개기식 지원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예재단이 운영하는 예술공간 이아, 산지천갤러리 공간에 대한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주문도 잇따른다. 이아는 문턱이 높아 예술인과 주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산지천갤러리는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게 주민과 예술인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예술인과 지역주민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운영되며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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