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으로 엉킨 갈등 실타래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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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지사, 최종 입장발표 늦추기로…국토부 17일 전후로 반대위와 면담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갈등 양상이 새 국면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번 주에 대 도민 담화문 방식으로 발표하려던 제2공항에 대한 최종 입장을 1월 말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이는 성산읍반대대책위와 제2공항반대 도민행동 관계자들이 오는 17일 전후로 국토교통부 차관과 면담을 갖기 때문이다. 사업 주체인 국토부는 또 빠른 시일 내에 제주에서 현장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제2공항 반대 측과 국토부 차관의 만남은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이 주선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제주도의회도 오는 17일 전체 의원 간담회를 열어 제2공항 갈등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일부 도의원들은 국토부와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갈등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정부와 국회는 물론 도의회까지 제2공항 갈등 해결에 나서면서 제주도는 입장 발표를 미루고 갈등의 실타래를 풀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 중앙당이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용역 재조사 검토위원회 활동 연장을 국토부에 요청하면서 반대 측이 요구해온 검토위 활동 기간 2개월 연장이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11일 단식 농성 중인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51)가 공개 면담에서 요구한 검토위 기간 연장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단에 대해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그런데 원 지사가 제2공항에 대한 입장 발표를 이달 말 이후로 늦췄고, 기본계획 착수와 관련,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국토부의 현장 설명회가 제주에서 열리면서 갈등을 해소할 전기가 마련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10일 전성태 행정부지사와 강영돈 전 공항확충지원단장을 국토부에 보내 자료 요청과 함께 제주도의 입장을 건의한 바 있다.

제주도 현학수 공항확충지원단장은 “반대 측과 국토부의 면담에 이어 제주에서 현장 설명회가 열리게 되면서 제2공항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 발표는 1월 말로 연기됐다”며 “입장 발표 등 향후 제주도의 일정은 15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경배씨가 단식 농성을 벌인지 14일로 27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제2공항을 반대하는 활동가들은 도청 현관과 맞은편 인도에서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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