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데드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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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업, 전략사업본부장 겸 논설위원

주식시장에서 주가와 거래량, 거래대금은 매일 변하지만 특정기간을 놓고 보면 일정한 방향성을 지닌다. 이를 수치화한 게 바로 주가 이동평균선(Moving Average line)이다. 즉, 일정기간 동안의 주가를 산술 평균한 값인 주가 이동평균을 차례로 연결해 만든 선으로, 주가의 평균치를 알려주는 지표이다.

주가 이동평균은 매일 계산된다. 분석 기간에 따라 단기(5일, 20일), 중기(60일), 장기(120일, 200일) 등으로 구분한다. 해당 시점에서 시장의 전반적인 주가 흐름을 판단하고, 그 추이를 전망하는 데 이만큼 유용한 수단이 없다. 이동평균선이 주가 동향을 예측하는 중요한 기술지표가 된 이유다.

▲주가 이동평균선을 그려나가다 보면 서로 교차하게 된다. 교차로처럼 평균선들이 만나는 것을 크로스라고 한다. 그리고 골든크로스(Golden Cross)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아래에서 위로 뚫고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주가 상승의 신호인 셈이다. 주식을 매입하기 좋은 시점이다.

반면 데드크로스(Dead Cross)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아래로 뚫는 현상을 가리킨다. 골든크로스의 반대 개념으로, 주식시장이 약세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주식의 매도시점을 뜻한다. 하지만 하락장에서 데드크로스는 해당 주식을 팔기에 이미 늦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정치판에서도 골든·데드크로스가 활용된다. 지지율 변화를 나타내는 용어로 쓰이고 있는 게다. 지지율 상승의 전환점은 골든크로스, 지지율 하락의 전환점은 데드크로스라고 한다. 대통령의 국정 수행과 관련해서는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지를 때가 골든크로스, 긍·부정 평가가 뒤바뀌면 데드크로스이다.

기해년(己亥年) 새해 들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반등세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한 게다. 이로써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넘어서며 데드크로스를 기록한 지 3주 만에 다시 골든크로스를 달성했다. 최근의 경제 행보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희망찬 2019년을 맞은 지 보름밖에 지나지 않았다. 한데 벌써부터 우울한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그중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불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향후 ‘경제 성과’에 따라 문 대통령에 대한 긍·부정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허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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