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건수 더 많아…전반적 경기침체 영향 반영
제주지역 취업자가 감소한 가운데 도내 고용시장에서의 신규 구인 자체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하는 17개 시·도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제주지역 신규 구인인원은 7000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3.1%나 감소했다.
신규 구직건수는 8000건으로, 구직건수가 구인인원보다 많았다. 또한 취업건수도 전년 동기에 비해 30.1%나 감소했다.
제주지역은 구직건수에 비해 구인인원이 많아 구인배수(신규 구인인원/신규 구직건수) ‘1’을 넘는 현상을 보였었지만 지난해부터 구직건수가 구인인원보다 많아지는 상황이 나타났다고 있다.
실제 2017년 제주지역 신규 구인인원은 3만9000명, 신규 구직건수는 3만5000건으로 구인배수는 1.12를 나타내 전국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에는 신규 구인인원이 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감소했고, 신규 구직건수는 9000건으로 1% 증가했다. 구인배수는 0.91로 ‘1’ 밑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2분기에도 신규 구인인원은 7000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4.1%나 감소했다. 신규 구직건수는 7000건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구인배수는 0.99를 기록했다.
이후 3분기에도 신규 구인인원이 크게 줄면서 구인배수는 0.89로 낮아졌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신규 구직인원 자체가 줄었고, 취업자 역시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 연평균 취업자 수는 37만2000명으로, 전년도 37만4000명에 비해 2000명 감소했고, 고용률은 68.4%로 전년(70.9%)에 비해 2.5%p나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