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선석 포화…뱃길 이용객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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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 재개되는 제주~인천 여객선 다른 선박과 선석 공유
제주항 전경
제주항 전경

제주항 선석(계류장)이 포화되면서 해상교통이 위축되고 있다.

제주 뱃길 이용객은 2013222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제주 기점 6개 항로의 뱃길 이용객은 123734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597726명과 비교해 23%(36386)나 감소했다. 이는 하루 평균 980명씩 감소한 것이다.

이용객이 줄어든 이유는 선석이 부족해서다. 1개 선석에 정기여객선 2척이 번갈아 입·출항하면서 신규 항로 개설에 제약을 받고 있다.

제주항은 11개 부두에 25개 선석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항 2~7부두, 외항 9~11부두에는 화물선 14척과 연안 여객선 9, 관공선 18척 등 모두 41척이 정기적으로 선석을 이용하고 있다.

여기에 물동량 증가로 화물선 20척이 매일 제주항을 드나들면서 제때 입항하지 못한 선박은 제주시 탑동에서 용담까지 3에 이르는 해상에 임시로 닻을 내리고 정박하는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다.

만성적인 선석난으로 2017년 창설한 남해어업관리단의 1000t급 국가어업지도선 10척 중 4척은 서귀포항으로 거처를 옮겼다. 제주해경 경비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2척의 경비함은 비좁은 공간에서 3척이 나란히 배를 대는 겹치기 정박을 하고 있다.

선령이 25년을 초과한 남해고속카훼리7호를 대체해 지난해 5월 제주~전남 고흥(녹동) 항로에 투입된 아리온제주호의 경우 제주항의 열악한 환경을 반영하고 있다.

선박회사는 안전을 최우선하는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당초 선체 길이가 190m인 대형 여객선을 도입하려다 선석 여건을 감안해 145m 길이의 선박을 도입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로 4년째 뱃길이 끊긴 제주~인천 항로에 오는 6오리엔탈펄8가 운항되지만 다른 선박과 선석을 함께 이용하게 됐다.

오리엔탈펄8호는 오전 830분 입항해 여객과 화물을 하역한 뒤 5시간을 해상에 임시 정박했다가 항구로 다시 들어와 오후 730분 인천으로 출항하게 됐다. 이 여객선은 24748t급으로 정원 1500, 차량 120, 20피트 컨테이너 214개를 선적할 수 있다.

세월호(6825t) 보다 3.6배 크고, 선령이 2년인 최신 선박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계에 이른 제주항 선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783억원을 들여 10t1개 선석과 화물부두(420m), 경비함 12척이 접안할 수 있는 해경 전용부두(997m)를 조성하는 제주외항 3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은 2022년 완료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외항에서 화북동 해상까지 이르는 3단계 사업을 2022년까지 마무리해 선석 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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