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로 고통받는 근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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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483개 사업장서 119억 발생…현재 141명 10억 못 받아

3년 전 광주에서 제주로 온 일용직 근로자 장모씨(51)는 설 연휴를 앞두고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근무했던 공사현장에서 2000여 만원 상당의 임금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장씨는 “지난해 한 공동주택 건설현장에서 일하게 됐는데 점점 임금 지불을 미루더니 최근 공사가 중단돼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3개월째 집에 한 푼도 보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올해 들어 현재 제주지역 임금체불 규모는 10억원이 넘어 설 명절을 보름여 앞두고 근로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15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에서는 1483개 업체에서 3171명의 근로자들이 119억2300만472원의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건설업이 1203명에 44억399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 및 숙박업이 823명에 26억5810만원, 금융 및 보험, 서비스업이 387명에 18억9029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중 지난해 연말까지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가 지속적으로 체불임금 해소에 나선 결과 1446개 사업장에서 3030명의 근로자가 108억9916만6011원의 임금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141명의 근로자가 10억2383만4461원의 임금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도 하루에 최대 60건의 체불임금 신고가 새롭게 접수되고 있어 설 연휴가 시작되는 2월 초에는 도내 체불임금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 관계자는 “지난해에서 이월된 임금체불 뿐만 아니라 지금도 지속적으로 임금체불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설 연휴를 앞두고 최대한 많은 근로자들이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체 관리감독은 물론 근로자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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