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 흐름 42.9%가 부정적...기업 지원 대책 절실
연초부터 제주지역 제조업체들의 경기전망이 어둡다는 전망이 나왔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는 16일 도내 9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기준치 100)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보다 8p 하락한 9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2분기(92p)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이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조사항목별로 올해 1분기 체감경기전망지수는 94로, 전 분기(104)에 비해 8p 하락했고, 매출전망지수도 96으로 전 분기(108)에 비해 12p 낮아졌다.
영업이익전망지수도 95로 전 분기(101)에 비해 6p, 자금조달여건전망지수도 86으로 전 분기(100)에 비해 14p나 낮아졌다.
올해 경제 흐름 전망을 묻는 질문에 ‘매우 악화’ 8.8%, ‘악화’ 34.1% 등 42.9%의 응답자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올해와 비슷’은 50.5%, ‘호전’은 6.6%로 조사됐다.
올해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 리스크에 대해서는 ‘내수 침체 장기화’(34.2%)와 ‘최저임금 등 고용노동환경 변화’(34.2%)라고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또한 대외 리스크에 대해서는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31.9%)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올해 사업(투자)계획의 방향에 대해서는 ‘보수적’ 71.6%, ‘공격적’ 24.2%로 나타났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도내 다수의 기업이 올해 경영성과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등 경기심리가 얼어붙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업에 활력을 불어주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