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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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혁, 대정119센터 실습생

모두가 잠들어 있을 새벽, 누군가는 아직 눈을 뜨지 않는 아침, 밥 먹을 때조차 혹여나 출동 벨이 울리지는 않을까 긴장하고 매번 부지런히 장비점검을 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존경하게 된다.

학교에 다니며 막연히 생각했던 소방관의 이미지가 한층 선명해졌다. 현장에서 본 소방관은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게 늘 대비하며 모두가 뛰쳐나오는 화마 안으로 들어가 화재를 진압해가는 직업뿐만 아니라 사고 예방 활동을 하고, 아픈 사람이 있을 때는 누구보다 빨리 가서 생명을 수호하는 직업이었다.

아침 구호 후 화재 벨이 울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뛰쳐나가 출동하는 모습, 의식이 떨어진 할머니를 이송하며 응급처치와 이송 중 보호자를 안심시키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평소에 웃으며 이것저것 알려주다가도 출동하면 눈빛이 변하는 모습에서 자부심이 느껴졌다.

훗날 나도 소방관이 돼 생명을 수호하는 일을 한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하고 싶다.

다만 대정에서 시내 병원까지는 왕복 2시간가량 걸리는데 응급상황에서 골든타임을 지켜야 하는 분들에 대한 처치가 늦어질 것 같아 걱정됐고, 작년 있었던 구급대원 폭행사건을 보면 아직 구급대원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소방관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통해 많은 사람이 의료서비스를 필요할 때 받을 수 있고, 화재 초기진압에 더더욱 힘을 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실습기간 동안 먼저 다가와 알려주고 현장을 느끼게 해준 대정119센터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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