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살인사건 피의자 법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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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강간·살인 등 혐의 기소…미세섬유 물리적 접촉 증거 제시

검찰이 사건 발생 9년 만에 검거된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피의자를 기소했다.

제주지방검찰청 형사1부는 박모씨(49)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박씨는 2009년 2월 1일 제주시 용담동에서 택시에 탑승한 보육교사 이모씨(당시 27세)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지만 직접적 증거 확보하지 못한데다 피해자 사망시각에도 혼선이 발생하면서 결국 사건은 해결되지 못하고 지난 9년간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아있었다.

지난해 초 사건 재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동물실험을 통해 수사초기 혼선을 일으켰던 사망시간을 특정하고, 미세증거 정밀분석 기술을 통해 박씨와 피해자의 신체에 남아있던 섬유조각을 교차 분석해 둘 사이에 물리적 접촉이 있었음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 외에도 피해자가 택시를 탑승한 장소와 주거지, 시신 발견 장소에 이르는 이동경로에 설치된 CCTV 전체를 정밀 분석해 당시 운행한 택시를 확인하는 등 각종 증거를 확보한 끝에 지난해 12월 21일 박씨를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억울하게 죽은 망자의 한을 풀어주고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앞으로 수사검사가 공판에 직접 관여해 공소를 유지하고 법의학자, 법과학분석관 등 전문가들의 증언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피해자 유족에 대해서도 위로금을 지급하고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등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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