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낮췄지만 지역 미술계 진흥은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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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문화예술기관 현주소(4)제주도립미술관
올해 개관 10주년…작품과 자료 수집·보존·전시·조사 등 수행
제주작가 육성 프로젝트 호평…학예인력 충원 등 과제로 남아
제주도립미술관 전경.
제주도립미술관 전경.

문화예술기반시설로 미술관은 도민들이 가장 쉽고, 편리하게 문화향유 기회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제주시 신비로에 위치한 제주도립미술관은 지역 대표 미술관으로서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다. 지역 대표 미술관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미술 진흥을 위한 시책 수립 및 미술작품 및 자료의 수집·보존·전시·조사 및 연구를 맡아 하고 있다.

지난해 도립미술관은 4·3 70주년 특별기획전 개최, 한국 근·현대 미술 걸작전, 올해의 작가 강광전 등 제주지역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기획전을 마련해 도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시에서 더 나아가 미술교육 및 문화행사를 개최해 도민들에게 미술관 문턱을 낮추는 데도 집중했다. 생활 속 창의력을 키우는 어린이 미술학교·찾아가는 미술관·6기 미술관대학·전시연계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도민과 관람객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늘리기도 했다.

또 제주작가 육성을 위한 제주·서울 프로젝트도 눈여겨 볼 만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제주지역 작가가 서울에서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지역 예술인의 창작 활동의 범위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미술인 사이에서 지난해 도립미술관 행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지역 미술계 진흥을 위한 역할에 있어 미흡했다는 질타가 있었다.

한 예술인은 권역별 협력 전시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걸작들을 보여줬다는 점은 높이 평가된다면서 하지만 지역 미술인의 목소리는 외면받았다. 유일하게 지역 예술계와 소통할 수 있는 도립미술관 운영위원회의 역할은 작품구입 건 심의에만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지난해 신임 최정주 관장이 임명됨에 따라 올해 첫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주요업무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운영위원회 조례 개선을 통해 구체적인 업무 내용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부족한 학예인력 충원도 가장 시급하게 해결돼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학예인력은 현재 학예연구과장을 포함해 4명에 불과하다. 미술관 고유의 업무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학예인력이 충원돼야 한다. 이와 관련 제주도와 도립미술관은 학예인력 충원과 관련,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학예인력 충원과는 별개로 비엔날레 전담 조직위원회도 꾸려 보다 내실을 갖춘 비엔날레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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