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좋은 만감류 생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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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석,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

2019년이 시작됐다 싶었는데 벌써첫 달이 성큼 지나가고 설 명절을 앞두고 있다. 제주 만감류 재배 농가는 일 년 동안 키워낸 한라봉 등 만감류를 드디어 수확해 출하하고 있다.

그런데 출하 가격은 전년대비 10% 정도 하락하는 추세로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금년에는 설 명절이 지난해보다 10여 일 빠르다. 그에 따라 만감류 재배기간도 10여 일이 짧아졌다. 아직 채워지지 않은 성숙기간은 생각하지 않고 설 명절 대목에 혹해 이 정도면 괜찮겠지 싶은 마음에 일부 농가에서 조급함과 서ŠR으로 조기 출하하는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것에는 제 때가 있다. 레드향 1월, 한라봉 1~2월, 천혜향은 2~3월이 맛있는 시기이다. 그런데 지금 한라봉인 경우 작년 10월 중순, 레드향은 11월 하순, 천혜향은 12월 상순부터 출하가 시작됐다. 보는 이를 혹하게 하는 색깔로 이 정도면 출하해도 되겠지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지금 때를 놓치면 가격이 하락 할까봐 걱정스러워한다.

최근 농업현장의 모습은 녹록지 않다. 하지만 어려울수록 품질에 대한 완성이 필요하다.

이제까지 명절에 수확했던 패턴을 바꿔서 충분히 완숙시키고 맛있는 감귤이 되었을 때 수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올바른 기다림을 통해 한 해 만감류 농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생산자 기준의 맛이 아니라 소비자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맛있는 감귤을 만들어내고, 소비 시장에서는 제주 만감류 고유의 풍부한 맛과 향에 반하는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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