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적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했지만 제주지역은 오히려 사망자 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가 2018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제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82명으로 2017년에 비해 2명(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적으로 2017년 4185명에서 지난해 3775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9.8%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교통사고 사망자는 서귀포시 지역에서 무려 40명이 발생하면서 전년 대비 29% 증가했고, 사고 유형별로는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37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45.1%를 차지했다.
특히 인구 고령화에 따라 고령 운전자 및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무려 33명으로 크게 늘었고, 사업용 차량에 의한 사망자 수도 15명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겨울철, 퇴근시간 이후(18~20시)에 사망사고 발생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교통법규 위반 유형별로는 중앙선 침범과 속도위반, 신호위반 순으로 사망사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는 교통안전시설 개선 및 단속 강화 등 사망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는 제주지역 교통안전의식 개선을 위해 제주도와 경찰, 교통단체 등과 함께 홍보 및 교육에 적극 나서는 한편, 관련 법령에 따라 유관기관 합동으로 점검 및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사망교통사고 발생 또는 사고 다발 지점에 대한 현장 점검을 통해 교통사고에 취약한 시설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