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후조리원서 RSV 확진 환자 발생
제주 산후조리원서 RSV 확진 환자 발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보건당국, 신생아실 폐쇄…감염 경로 확인 위해 역학조사 착수

최근 인천과 대구, 경기지역 산후조리원에서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환자가 집단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제주에서도 RSV 확진 환자가 발생,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제주시지역 모 산후조리원의 신생아가 폐렴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 조사한 결과 RS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RSV는 급성호흡기감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감염자와 접촉을 하거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 시 재채기 및 코 막힘과 함께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을 보인다.

성인들의 경우 RSV에 감염될 경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데 그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 등의 경우 폐렴으로 진행돼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에 보건당국은 해당 산후조리원의 신생아실을 폐쇄하고 다른 신생아들을 개별 산모실로 격리 조치했다.

현재 산후조리원에 머물던 다른 신생아 13명의 경우 아직까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RSV의 잠복기(5~8일)가 지난 후 추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보건당국은 신생아와 조리원 관계자는 물론 그동안 조리원을 방문한 사람 등 60여 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RSV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를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1명의 환자가 발생한 데 불과하지만 앞으로 추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감시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들어 인천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6명이 RSV에 감염된 데 이어 경기도 시흥에서는 신생아 10명이, 대구에서는 31명이 RSV에 집단 감염된 바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