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양배추 농가 10% 자율폐기…월동채소 농가 어려움 가중
제주 양배추 농가 10% 자율폐기…월동채소 농가 어려움 가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수급안정 위해 9000t 산지폐기 결의대회…월동채소 수급 가격 안정대책 절실

제주 월동무 생산농가에 이어 양배추 생산농가들도 과잉생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자율폐기에 나섰다.

제주농협양채류협의회(회장 강경남·애월농협 조합장)과 제주양배추출하조절위원회(회장 김학종)21일 애월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양배추 10% 이상 자율감축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양배추 주산지인 애월, 한림, 대정 등 제주 서부지역의 양배추 생산농가 500명과 농협 관계자, 제주도, 제주도의회 도의원 등이 참석했고, 양배추 생산농가들은 과잉생산으로 가격하락 현상을 보이고 있는 양배추의 수급안정을 위해 자율폐기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양배추 생산농가들은 앞으로 재배물량의 10%(165, 9000t)를 산지폐기해 가격 안정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2018년산 양배추 재배면적은 2038, 생산량은 114658t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면적으로는 2.0%, 생산량으로는 22.6% 많은 규모다.

양배추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출하가 시작돼 12월 중순 이후 본격 출하되고 있으며 성장기 기상 호조로 작황이 양호한 상황이다.

하지만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84353원으로, 전년 대비 36%, 평년 대비 12%나 하락했다.

또한 매년 1월 중에는 일반적으로 양배추 출하물량의 80~90%를 제주산이 점유하고 있지만 올해는 다른 지방 양배추가 50% 이상을 점유하면서 제주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앞서 월동무 생산농가들도 과잉생산이 우려되고 있는 월동무 7000t가량을 자율폐기할 것을 결의하는 등 제주지역 월동채소 농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