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감염성 질환 차단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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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한 명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됐다고 한다. 이 질환은 최근 대구와 인천, 경기 등 전국으로 번지는 중이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국민 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고위험도 질환은 아니지만 확산 우려가 높다. 적절한 관리가 요구되는 법정 감염병인 만큼 지금보다 높은 수준의 비상 대응이 중요하다.

제주보건소는 폐렴 증상을 보인 신생아가 RSV 확진자로 확인되자 지난 18일 해당 조리원의 신생아실을 폐쇄하고 개별 산모실로 신생아를 격리 조치했다. 당시 이 조리원에 머물던 신생아는 13명, 직원과 방문객 등 출입한 성인은 60여 명이나 된다고 한다.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추호의 빈틈을 보여서는 안 된다.

그나마 다행스런 건 같은 조리원에 있던 다른 신생아들은 아직 RSV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비록 환자가 한 명에 불과하지만 추가 환자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조금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감염성 질환이 발생할 때마다 영유아를 둔 부모들의 근심이 크다. RSV에 대한 대응체계를 갖추고 홍보를 강화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RSV의 잠복기는 5∼8일로 알려졌다. 감염되면 재채기와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성인의 경우 보통 가벼운 감기를 앓고 낫지만 면역이 약한 신생아나 노약자의 경우 폐렴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감염병이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건 예삿일이 아니다. 차제에 신생아들을 돌보는 산후조리원의 감염관리 체계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길 바란다.

보건당국은 긴장상태를 유지하며 감염병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의 증상 여부를 확인하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신생아를 돌보는 보호자들도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유념해야 한다. 특히 기침이나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로 연락해 감염 확산을 막는데 협조해야 한다. 늘 그렇지만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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