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절반도 안 차고 인력은 부족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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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예술단 진단 (1)관람객 빈 공연장
지난해 총 163회 공연 펼쳐···도립무용단 제외 50% 미만
기획·홍보 맡는 사무국 정원 미달···"용역 마무리 후 개선"

최근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립예술단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그 과정에서 11년간 도립예술단의 해묵은 문제점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무국 인력 충원, 도민의 외면을 받는 도립예술단의 공연,사무국·공연기획 등의 전문가를 키워낼 대학의 관련 학과 부재, 도립예술단의 구조적 문제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립예술단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8일 제주도청 제2청사에서 제주지역 문화예술계 관련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립예술단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8일 제주도청 제2청사에서 제주지역 문화예술계 관련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립예술단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제주도립예술단(도립무용단·도립제주예술단·도립서귀포예술단)은 정기공연, 기획·특별 공연 등 총 163회 공연을 펼쳤다. 하지만 도립무용단을 제외하고 모든 예술단의 객석점유율은 50% 미만(정기공연 기준)이다.

특히 제주교향악단의 평균 관람객은 32.7%이고, 제주합창단은 28.3%에 불과하다. 도민의 혈세로 운영되고 있지만 정작 도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확산시키지 못하고 있다는게 관련업계 중론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객석점유율이 낮은 이유는 예산 편성과정에서 예산이 예술단 내 단원들의 인건비에 대부분 집중됐고 공연·운영비는 거의 책정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전체 예산에서 공연·운영비 비율은 도립무용단의 경우 16.8%이고, 도립제주예술단(제주교향악단·제주합창단)과 도립서귀포예술단(서귀포관악단·서귀포예술단)3% 미만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그램 기획과 홍보를 맡아야 하는 예술단 사무국의 인원이 현저히 모자라 기획, 홍보가 안되면서 객석점유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립예술단 설치·운영 조례에 따르면 각 예술단에 두는 사무국은 공연기획, 마케팅, 단원관리, 홍보, 서무 등 예술단 행정지원 및 각 운영기관과의 협조체계 유지업무를 맡는다. 사무국 정원은 도립제주예술단은 4, 도립 서귀포예술단은 3, 도립무용단은 4명이다.

현재 예술단 사무국 가운데 도립제주예술단만이 정원을 채웠다. 도립서귀포예술단과 도립무용단은 단 1명만 배정된 상태다.

이처럼 사무국에 기획과 홍보를 맡는 담당이 공석으로 남아 있어 도민들에게 보다 나은 예술단의 공연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사무국에 인원 충원을 권고하고 있지만 그동안 잘 이뤄지지 않았다올해 도립서귀포예술단은 정원을 채우기 위해 2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고, 용역이 마무리 된 후 전반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문제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kje0317@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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