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에 빠진 제주관광 '체질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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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공정관광 활성화 등 5대 핵심과제에 총 774억원 투입
제주시 전경.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시 전경. 제주신보 자료사진

중국발 사드 여파 등 각종 악재로 2년 연속 제주 방문 관광객이 감소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관광산업에 대해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016년 1585만명, 2017년 1475만명에 이어 지난해 1433만명으로 2년 내내 감소했다.

이는 만성적인 항공 좌석난과 잇따른 뱃길 중단 등 접근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강원·전라도 등 타 지역 관광지가 부상했고, 해외 여행지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제주 방문을 외면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올해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 77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관광산업 육성 5대 핵심과제로 ▲공정관광 기반 조성 ▲개별여행 확대를 위한 체질 개선 ▲마이스(MICE) 산업 조성 ▲해외 시장 다변화 ▲관광통계 데이터 구축을 수립하기로 했다.

우선 지역주민이 자연경관과 역사·문화를 활용해 관광산업을 주도하는 ‘공정관광’으로 관광정책을 전환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외부환경 변화에 취약한 관광산업의 체질 개선과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제주 공정관광 지원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공정관광은 규모의 경제에 기반을 둔 대기업 위주의 시설 조성 관광과 달리, 지역주민이 운영하는 중소기업들이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을 보존하며 관광산업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제주도는 또 1차산업과 연계한 농어촌지역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상품화하고 공정관광 관련 기업의 창업을 유도해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 외에 개별여행에 맞춘 산업구조 개선과 온라인 마케팅 정책 및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마이스(MICE) 산업 조성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개별여행객을 위해 24시간 서비스가 가능한 AI(인공지능) 기반 관광안내 로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제주 기점 운항 항공기의 대형화를 유도하고 항공사와 공동으로 이용객 모집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마케팅 정책은 기존의 오프라인 위주에서 소셜네트워크(SNS)를 이용한 온라인 홍보로 전환하고 정기적인 매출구조 조사와 관광객 이동패턴 분석 등 빅데이터 기반의 관광통계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양기철 제주도 관광국장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관광객 만족도 제고를 통해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며 “제주관광진흥 전략회의를 관광시장의 위기관리와 대응전략 마련을 위한 종합 컨트롤타워 기능으로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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