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좌 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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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영,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

언제부터인가 긍정적인 답변 혹은 동조한다는 뜻으로 ‘당근이지!’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농작물을 일반적인 속어로 사용되는 것이 매우 반갑다. 당근은 미나리과의 풀로 우리나라에는 16세기 무렵 도입됐다. 비타민 B1, B2, C가 들어 있고 사람 몸에서 비타민 A로 바뀌는 카로틴 성분이 들어 있으며 당분과 철분이 풍부한 작물이다.

우리나라 당근 재배면적은 2200여 ㏊이고 이중 40∼50%가 제주에서 재배된다. 그러나 최근 당근재배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 당근보다 재배가 다소 쉬운 ‘무’ 재배로 작목을 전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값 비싼 종자, 재배 기간 중 2∼3회 솎음작업을 해야 하는 노동력, 파종시기가 여름철이라서 가뭄, 장마, 태풍 등 자연재해를 이겨 내야하는 등 문제가 산적해 있다. 최근에는 값싼 수입 당근 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당근 종자는 마땅한 국내품종이 없어 외국 품종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종자가격이 비싸다. 가격을 줄이는 방법은 파종량을 줄여 종자를 적게 사용하는 것이다. 과거 흩어 뿌림(산파) 파종하던 것을 기계 파종함으로써 종자량을 3분의 1 절약했다.

최근에는 크기가 작고 손가락 정도 굵기인 미니 당근이 인기다. 또한 생식용, 샐러드용 등 용도별로 다양한 당근 품종도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계속적으로 다양한 당근 실증시험을 할 예정이다.

고품질 당근 재배기술 등 많은 문제와 노동력 절감을 위한 기계화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이런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해 우리나라 최고 구좌 당근은 계속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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