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의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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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표 겨울 작물 무와 양배추 가격 뚝 떨어져
월동무·양배추 작년比 각 20%·24% 하락…감귤도 값 내려
22일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 한 밭에 농민이 트렉터를 이용하여 수확을 앞둔 양배추를 갈아 엎는 산지폐기 작업이 한창이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22일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 한 밭에 농민이 트렉터를 이용하여 수확을 앞둔 양배추를 갈아 엎는 산지폐기 작업이 한창이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제주를 대표하는 겨울 작물인 무와 양배추 가격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51000t 가량이 출하된 월동무의 1월 현재 가격(20)7333원으로 평년 9198원보다 20.3% 하락했다.

양배추(8)4086원으로 평년 5354원보다 23.7% 가격이 떨어졌다.

제주지역 2018년산 월동무의 생산예상량은 2017년산 32t(4874)보다 2t 증가한 34t(5177)이다.

2018년산 양배추 생산예상량은 201793544t(1999)보다 21000t 가량 증가한 114658t(2038ha)로 추정되고 있다.

타 지역 양배추 역시 생산량이 급증해 과잉공급으로 이어졌다.

예년 같으면 1월 양배추 출하물량의 80~90% 가량을 제주 물량이 점유해왔지만 올해는 전남 무안지역 양배추가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부진까지 겹치면서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제주특별자치도가 단순 격리사업을 지양한다는 방침에 따라 수급조절 대책은 농가의 자율 폐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양배추 주산지인 애월·한림·대정지역 등 도내농가들은 재배면적 10%에 해당하는 9000t가량을 산지 폐기할 예정이다.

양배추 과잉생산이 심각해 폐기 물량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월동무의 경우 목표치인 7000t2배가 넘은 15000t 이상이 자율 폐기됐다.

특히 양배추는 정부 수급조절품목에 포함되지 않아 관련 예산과 정책도 무에 비해 미비한 상황이다.

김학종 애월양배추생산자협의회장은 생산비와 작업비도 못 건지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양배추 생산 농가들이 자율 폐기에 나섰다라며 행정에서는 농가들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적절한 수급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급조절을 위한 농민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이와 함께 겨울철 대표 과일인 감귤가격도 하락세이다.

지난 21일 기준 노지온주 평균 경락가격(10기준)16458원으로 21065원이었던 2017년산보다 21.9% 하락했다.

감귤농가들의 비축물량이 대거 출하되고 1월 중 경기침체로 인해 과일소비가 둔화된 것이 가격 하락세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제주 농민들의 겨울철 주요작목인 무와 양배추, 감귤 가격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농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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