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옥돔(1㎏·중) 가격은 5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8000원보다 7000원, 참조기(10마리·소)는 1만5000원으로 500원 올랐다.
대표적인 제수용품인 옥돔은 전년보다 생산량이 16% 가량 감소했다. 소비자 가격도 오르고 있다.
수산물의 가격이 오른 가운데 사과와 배 등 제수용 과일 가격도 심상치 않다.
사과(1㎏)는 348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7원, 배는 2743원으로 1131원, 당근은 1272원으로 92원 각각 올랐다.
여름철 폭염과 서리피해 등 기상악화로 인해 사과와 배의 생산량이 감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단감의 경우 저장물량이 줄어 전년보다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가 설 명절 대비 물가안정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물가안정 관리에 나섰다.
제주도는 다음 달 4일까지 물가대책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사과와 배 등 15개 품목을 중점 관리한다.
또 소·돼지 등 축산물 도축 물량을 각각 11.1%, 4.5% 늘리고 육류 가격인상 억제를 위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원산지 표시 이행여부, 담합에 의한 가격 인상 등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지도·점검도 강화한다.
전통시장 이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고 근로자 생계안정을 위한 체불임금 해소에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