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향토음식 음미하며 추억 풀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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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류수필 제17집/제주여류수필문학회

‘“우리가 하늘을 생각하고 살면 이 땅도 덤으로 얻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날마다 땅을 생각하고 땅을 주목하고 산다면 우리의 가정도 재물도 젊음도 건강도 다 잃어버릴 것이라는 그 말을,////나이가 들면서 잘 울 수 없는, 삭막한 가슴이 되어 버린 내가 울고 싶던 밤이었다.//’(김가영 작가의 수필 울고 싶던 밤중에서)

제주여류수필문학회가 순간순간의 보석 같은 기억들을 엮어 수필집 제주여류수필 제17을 발간했다.

이번호는 제주향토음식을 테마로 제주향토음식의 가치와 요리하는 과정과 어린 시절 회원들이 먹었던 제주 요리에 대한 추억들을 풀어냈다.

문학회는 제주 고유의 문화를 더듬어보기 위해 향토음식을 주제로 정했다. 글을 통해 제주의 음식을 매개로 제주의 전통을 되새김하고 맥을 이어 나가기 위한 바람으로 주옥같은 글들을 하나로 엮었다.

그 시절 참기를 듬뿍 넣은 고소한 깅이죽이 그립다. 고향에 대한 향수마저도 시대의 흐름 속으로 사라져간다.’ 송미경 작가의 수필 깅이죽의 일부다. 회원들은 이처럼 옛 음식을 그리며 잃어버린 감정을 되찾아간다. 어머니가 끓여주던 하지만 이제는 맛볼 수 없는 깅이죽이나 우미, 자리돔구이 하나로 행복했던 어린시절, 밀감향 깊어가는 가을 남편과 마주해 음미하며 마신 레몬차까지. 문학회는 이처럼 음식을 통해 추억을 찾아가고 있었다.

이 밖에 김가영 작가의 초대수필과 김지순 작가의 테마특집을 비롯해 강미숙, 강수미, 고경희, 고공희, 고여생, 김순신, 백진주, 부진섭, 서정희, 송미경, 오민숙, 이금미, 이옥자, 조영랑 회원의 다채로운 수필도 함께 수록됐다.

도서출판 열림문화 ,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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