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류 가격 오른 반면 다른 품목은 내려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23만5130원가량이 소요돼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사과와 배 등 과일류 가격이 오른 반면 과일류를 제외한 다른 품목의 가격은 전반적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는 올해 설 차례를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지난해 23만3800원선보다 0.6%(1330원) 오른 23만5130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제주상의는 지난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제주시 내 재래시장에서 설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조사했다.
제주상의는 4인 가족 차례 상에 과실류 7품목과 나물 채소류 7품목, 육류 및 해산물류 6품목, 기타 가공식품 6품목 등 총 26개 품목을 올린다는 가정 하에 금액을 산출했다.
품목별로 과일류 7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설 명절 대비 9.3% 상승한 5만716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사과(5개)는 13.9% 상승한 1만3670원선, 배(5개)는 28.2% 상승한 1만5000원선에 거래됐다.
나물채소류 7개 품목 구입비는 지난해보다 5.4% 하락한 2만6380원으로 조사됐다.
육고기·계란·해산물류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1.7% 하락한 11만160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쇠고기(산적, 등심 1㎏)는 2.5% 하락한 5만1000원선, 돼지고기(오겹 1㎏)는 7.6% 하락한 2만3000원선으로 조사됐다.
해산물류에서 ‘옥돔(국산 1마리)’은 12.3% 상승한 2만1330원선, 동태포(500g)은 3.6% 상승한 7250원선, 오징어(2마리)는 24.2% 하락한 5000원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의는 “지난해 폭염과 가뭄 등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과일은 가격이 오른 반면 다른 품목은 전체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지역 전통시장, 골목상권, 제주특산품 할인판매장 등을 애용해 내수시장 활성화와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