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공무직’으로 전환돼 수당 확보 부담 이유
기간제 근로자가 공무직으로 임용되면서 서귀포시 도서관운영사무소(소장 김숙희)가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동지역 도서관 자료실 운영 시간을 단축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서귀포시 도서관운영사무소는 오는 2월 16일부터 삼매봉, 중앙, 동부, 서부 등 동지역 4개 도서관 토·일요일 및 공휴일 자료실 개방 시간을 ‘오전 9시~오후 10시’에서 ‘오전 9시~오후 6시’로 단축 운영한다.
자료실 야간 근로자에 대한 인건비 부족으로 연가 보상비와 휴일 수당 제공이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서귀포시 도서관운영사무소는 읍·면지역 도서관 자료실의 경우 과거부터 오후 6시까지만 개방했지만 동지역 도서관에 대해서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해 오후 10시까지 개방해 왔다.
그런데 지난해 2월부터 도내 기간제 근로자가 공무직으로 전환되면서 서귀포시지역 도서관 기간제 근로자들도 국비 지원 공무직(인건비의 50%를 국비로 지원)으로 전환됐다.
기간제 근로자가 공무직으로 전환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본봉 외로 퇴직금을 적립하고 연가 보상비, 휴일 수당 등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서귀포시 도서관운영사무소의 경우 지난해 까지는 도서관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근무 시간대 조정을 통해 자료실을 운영했지만 인건비 부족으로 주말과 공휴일 자료실 운영 기간을 4시간 단축키로 했다.
서귀포시 도서관운영사무소 관계자는 “동지역 4개 도서관에 근무하던 기간제 근로자 12명이 국비 지원 공무직으로 전환되면서 인건비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연가 보상비와 휴일 수당에 따른 예산이 추가로 도비에서 반영되지 않아 자료실 운영 시간을 단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