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고령화로 위기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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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면적의 77%가 수령 30년 이상…고품질 생산에 ‘한계’
道, 품종 개량·만감류 연중 출하체계 재설계 추진

제주의 관광산업과 더불어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지역기반산업인 감귤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노지감귤 전체면적 가운데 77% 가량의 감귤나무가 30년 이상 노령화로 고품질 감귤 생산에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시설 만감류의 경우도 미숙과 조기출하 등 연중 출하체계가 제 기능을 못하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가 ‘감귤산업 새로운 50년 장기 로드맵(안)’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28일 도청 회의실에서 이와 관련 정책자문위원 회의를 개최했다.

2017년 기준 제주감귤 기본 통계에 따르면 도내 노지감귤 면적 1만5006ha 가운데 감귤나무 수령 30년 이상이 77.3%(1만1591ha)로 노령화가 심각하다. 40년 이상도 2772ha(18.5%)에 이른다.

이 때문에 당도 및 생산량 향상에 한계를 보이면서 경제과원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장기 로드맵에 품질위주의 생산구조를 만들기 위해 과감한 노령과원 정비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품종갱신과 이랑재배, 기반정비 등 경제과원 조성을 위한 패키지사업화를 계획하고 있으며, 연간 200ha씩 15년간 1866억원의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만감류 연중출하체계 재설계도 계획하고 있다. 만감류 비가림 재배 품종별 적정면적을 유도하고, 미숙과 조기출하 등으로 인한 가격 하락 악순환을 막기 위해 만감류 품종별 생산·출하일 및 당·산도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위반 시 철저한 패널티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품종별로 레드향은 1월 중순, 한라봉 2월 상~중순, 천혜향 2월 하순, 남진해는 4월 하순이 완숙기이다. 그러나 미숙과 조기출하로 제 맛 발휘를 못하면서(당산비 불균형) 소비자 신뢰저하로 나타나고 있다.

이외에도 소비자 중심의 상품출하를 위해 현재 7단계인 상품규정을 간소화하고, 당도 출하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신 유통환경 정착을 위해 생산지-소비지간 직·배송 유통체계를 강화하는 계획도 수립 중이다.

전병화 제주도 감귤진흥과장은 “노지감귤 당도향상, 만감류 품질개선, 고질적 유통구조 등 개선과제가 많다”며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한 노력이 절실한 만큼 감귤산업 도약을 위한 새로운 장기 로드맵 마련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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