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곰 5마리 반입 계획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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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궁대악 자연생태공원에 보호…죽을 때까지 갇혀 있어야
“사육환경 조성…구경거리 전락해선 안 돼”
물놀이 즐기는 반달곰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궁대악 일대에 조성된 ‘자연생태공원’에 육지부 농가에서 수익용으로 사육되던 반달곰이 반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들여올 반달곰들이 자연생태공원에서 죽을 때까지 있어야 하는 만큼 논란도 예상되고 있으며, 관련 전문가들은 적절한 사육환경 조성과 사후관리에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까지 추진되고 있는 자연생태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반달곰 보호 전시시설 조성이 추진된다.

자연생태공원 조성사업에는 올해까지 총 46억원(국비 23억원, 도비 23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36억원이 투입돼 성산읍 수산리 궁대악 일대 47ha에 안내소와 야외잔디 학습장, 탐방로, 전망대(2개소), 조류 계류장(4개소), 곤충관, 노루 전시시설, 실내 학습장 등이 조성됐다.

올해 제주도는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반달곰 보호 전시시설(6억원)과 자연생태공원 시설 보완 공사(4억원)를 진행할 예정이다.

환경부가 올해 반달곰 5마리를 제주도의 요청으로 무상으로 기증할 예정이며, 서식시설 75㎡(5×15㎡)과 전시 시설 1200㎡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에 들여올 예정인 반달곰은 과거 육지부에 농가에서 수익용으로 사육하기 위해 도입했던 것이다. 웅담 등 부산물의 판로가 막히면서 농가에서 방치되자 논란이 됐고, 환경단체와 환경부 등은 이를 매입해 필요한 지자체에 제공하고 있다.

반달곰 도입을 위해 제주도는 자연생태공원의 위탁운영을 맡긴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 관계자들에 대한 별도의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반달곰의 번식을 막기 위한 인위적인 조치(중성화)도 끝낸 상태다.

이와 관련해 사육곰 구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녹색연합 관계자는 “사육곰과 멸종위기종에 대한 보호여론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제주 답사를 하겠지만 넓은 형태의 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내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서 나오게 된 만큼 의미는 있다”며 “그러나 구경거리로 만 전락하면 문제가 된다. 적절한 사육환경 조성과 사후 보호조치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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