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이슈 늘며 집회·시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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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고 건수 743건·전년比 갑절 이상…노동·정치 관련 가장 많아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제2공항 갈등과 영리병원 논란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가 제기되면서 이와 관련된 집회시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개최된 집회 및 시위 건수는 신고 집회 743건, 미신고 집회 3건 등 총 746건으로 2017년 302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노동 및 정치 갈등에 관한 집회가 409건으로 전체 집회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이는 2017년 58건에 비해 7배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제주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됐고, 비자림로 확장 공사와 영리병원 도입 등 지난해 제주도 행정 추진과 관련된 갈등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제주대학교병원 갑질 교수 문제와 고(故) 이민호군 사망 사고에 대한 관련 집회가 잇따라 개최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회 및 문화 관련 집회는 222건(2017년 166건 대비 33.7% 증가)으로 지난해 전체 집회 중 2번째로 많이 개최됐는데 이는 지난해 제주4·3 70주년을 맞아 관련 문화 집회 등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경제 관련 집회도 2017년 39건의 3배에 가까운 106건이 개최됐다. 이는 지난해 무려 119억원 상당의 임금체불이 발생하면서 근로자들이 밀린 임금을 받기 위해 잇따라 집회를 개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학생들이 중심이 돼 개최하는 학원 관련 집회는 지난해 9건이 개최되면서 2017년 39건에 비해 76.9% 감소했는데 이는 2017년 촛불집회 당시 학생들 중심으로 많은 집회가 개최됐지만 지난해에는 관련 이슈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집회 자체는 크게 증가했지만 이 중 미신고 집회는 3건에 불과할 정도로 크게 줄어들었고, 폭력 집회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 등 집회 관련 문화가 크게 성숙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가급적 불법·폭력적 시위 없이 질서있는 집회·시위가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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