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03년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 개최 경험…평화의 섬 이미지 정착 기대
강창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갑)은 29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남북 공동 등재를 계기로 제주 평화씨름대회 개최를 위한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강 의원은 이날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트는 제주 평화씨름대회 개최를 위해 통일부와 문화재청 등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평화씨름대회가 개최된다면 북미 간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는 현시점뿐만 아니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등을 감안할 경우 ‘평화의 섬’ 제주 이미지 정착 효과를 기대했다.
실제로 1945년에 분단됐던 동독과 서독은 민간차원의 교류와 협력 증대를 위해 올림픽 단일팀 구성 등 스포츠 외교에 집중했고, 왕성한 스포츠 교류가 동·서독 장벽 해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의원은 “스포츠 외교로 동질성 기반을 확보해 남북평화의 물꼬를 넓혀야 한다”며 “제주도는 이미 2003년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에서 남북씨름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했다는 점에서 과거의 한반도 평화의 노력을 잇는다는 역사적인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지난 22일 체육진흥포럼(대표 이승아 도의원) 회원 일동 명의의 ‘남북평화씨름대회 개최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국회=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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