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관문, 제주공항 보안 이렇다니
제주의 관문, 제주공항 보안 이렇다니
  • 함성중 기자
  • 승인 2019.01.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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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은 연간 이용객이 3000만명에 달하는 제주의 관문이다. 국제자유도시로서 외국인 출입도 많아 공항의 보안 상태는 완벽하지 않으면 안 된다. 추호의 허술함도 용납될 수 없는 곳이다. 그럼에도 현실은 그렇지 못한 모양이다. 비행기에서 내린 20대 남성이 수송버스에 타지 않고 주기장 내 도로를 멋대로 이용해도 별다른 걸림돌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 남성은 지난 27일 오후 김포를 출발해 제주공항에 도착한 뒤 대합실로 이동하는 수송버스에 탑승하지 않고 계류장 내 도로를 통해 청사까지 걸어갔다고 한다. 당시 활주로와 주기장에는 이착륙 항공기와 특수차량 등이 운행 중이었다. 뒤늦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항경찰이 신원을 확인한 뒤 귀가시켰는데 항공보안법 적용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한다.

현행 항공보안법은 테러 혹은 정상적인 공항 운영과 항공기 운항을 방해하는 행위가 아니면 처벌할 근거가 없다. 그런 연유로 공항공사는 이번 일을 한 시민의 일탈로 가벼이 여기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공항 이용객이 정상적인 경로를 벗어나 출입이 가능했다는 건 그 자체로 심각한 문제다. 만에 하나 중대 범죄자나 테러범의 의도된 행위였다면 어쩔 뻔했는가.

제주공항의 보안 문제는 여러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해 5월 출국심사를 마친 중국인이 공항 보안구역을 이탈해 한때 종적을 감췄는가 하면 훔친 신분증을 이용해 비행기에 탑승해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2016년 10월에는 중국인 남성이 제주공항의 철조망 울타리를 넘어 밀입국한 후 도주하는 사건도 있었다.

당국은 이번 일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작은 구멍이 자칫 테러 같은 충격적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사건·사고는 느슨한 보안의식 및 기강 해이와 무관하지 않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보안 및 경비요원을 비정규직으로 채워 그런 건 아닌지 재점검해 문제점이 있으면 제대로 손봐야 할 것이다. 아무나 쉽게 지날 수 있는 곳이 관문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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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짓것 2019-01-29 17:50:11
기자님 사실 내용과 문제점 등 잘 확인하시고 올리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