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고자질을 할 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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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혜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세상 ‘키움학교’ 대표

초등학교 1학년 딸, 6살 아들 둘 다 고자질을 너무 잘 한다. 아들은 주로 엄마에게 딸은 아빠에게 가서 한다. 그런데 아들은 어린이집에서도 친구가 뭘 잘못하면 선생님께 쪼르륵 달려가서 고자질을 하는 모양이다. 뭘 흘렸다거나 하는,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까지도. 혹시 딸아이도 그러는 건 아닌지, 아이가 고자질을 하면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 걱정인 어머니다.

5~6세가 된 아이들은 주도적이 되려고 노력한다. 이것이 성장이다. 그런데 주변을 탐색하면서 자신이 주도해서 변화를 이끌어보고 싶은데 생각만큼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 고자질이라는 도구가 떠오르게 된다. 거기다 고자질 한 내용에 대해 부모가 크게 관심을 갖게 된다면 더더욱 고자질하는 행동이 강화되는 것이다. 자기주장이 강해지고 또래들과 적극적으로 경쟁하고 싶은 마음에 형제나 친구의 어떤 행동들을 고자질하게 된다. 고자질도 이러한 발달성향에 따르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고자질하는 아이는 대체로

1.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지 못하는 경우이거나

2.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가 충분히 채워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고자질하는 아이 대처법

1. 고자질을 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누군가 자기 편이 되어주었으면 해서 혹은 친구들간에 어울리는 데 생기는 어려움 등이 있을 수 있다. 아이가 처한 상황을 파악하고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절한 도움을 주어야 한다. 혹 아이가 애정결핍 혹은 더 많은 관심을 받고싶은 아이라면 고자질을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그러면 굳이 고자질을 할 이유가 없다. 자신이 충분히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으며, 다른 방법으로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2. 부모나 교사는 아이가 고자질 할 때, 그 내용에 대해서 관심을 나타내서는 안된다. 고자질 내용에 대해 상대에게 확인해보고 야단을 치거나 혼내는 모습은 아이가 자꾸 고자질을 하고 싶게 만들 수 있다. 자기가 인정받고 싶은 대상인 부모나 선생님이 고자질을 듣고 행동하는 모습은 그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또 고자질 하고 싶은 강한 동기유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 고자질을 당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도록 도와주자. 만약에 동생이 누나를 고자질한다면 반대로 누나가 동생을 고자질할 때, 어떤 마음이 들지 상상해보게 한다면 고자질하려는 마음이 점차 줄어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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