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월별 통계 작성 이후 최저 기록 우려
올해 제주지역의 연간 출생아 수가 50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는 1981년부터 월별 출생아 수 현황이 공개되고 있는데, 1981년 이후 2017년까지 제주지역 연간 출생아 수가 5000명 미만으로 내려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4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4400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4700명에 비해 300명가량 적고, 2016년 5100명에 비해서는 700명이나 적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지난해 11월 7.4명으로, 전년도 7.8명에 비해 0.4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도 2016년 1.43명에서 2017년 1.30명, 지난해 3분기 1.18명으로 크게 낮아졌다.
제주지역 연간 출생아 수는 2010년 5657명, 2011년 5628명, 2012년 5992명, 2013년 5328명, 2014년 5526명, 2015년 5600명, 2016년 5494명 등 5500명 안팎을 유지하다 2017년 5037명으로 급감하면서 5000명 선을 겨우 턱걸이했다.
특히 지난해 월 평균 출생아 수가 400명에 머물러 있어 연간 출생수가 5000명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월별 통계집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역대 최소로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까지 제주지역 사망자수는 3600명으로, 전년 동기(3400명)보다 200명 늘었다. 혼인 건수는 3300건으로 전년과 같았고, 이혼 건수는 1500건으로 전년보다 100건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